적재적소 3병살 무사사구 쾌투, 그런데 왜 "구위 저하"를 말했나?…"스스로 느껴지는 부분 있었다" [MD수원]

수원=김경현 기자 2025. 7. 3. 07: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위즈 소형준./수원=김경현 기자
KT 위즈 소형준./KT 위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구위 저하가 원인이다"

KT 위즈 소형준이 훌륭한 투구로 시즌 6승을 소화했다. 소형준은 최근 구위 저하를 느낀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2패)을 거뒀다.

6월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는 투구였다. 소형준은 6월 4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흔들렸다. 패전은 없었지만 '소형준'이란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투구. 7월 첫 등판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KT 위즈 소형준./KT 위즈
KT 위즈 소형준./마이데일리

이날 피칭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위기관리'다. 적재적소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소형준은 2회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주성원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뒤 스톤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는 1사에서 김동헌과 전태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송성문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는 단타 하나만 내줬고 5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최근 펄펄 나는 송성문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소형준은 6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다시 송성문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 주자를 지웠다. 임지열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 종료.

마무리가 아쉬웠다. 7회에도 소형준은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최주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여기서 이강철 감독이 필승조 우규민을 투입했다. 우규민은 주성원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스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소형준의 책임 주자인 2루 주자 이주형이 홈을 밟았다. 우규민은 어준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원상현과 교체됐다. 원상현이 이닝을 끝내며 소형준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무더운 날씨에도 좋은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총평을 남겼다.

취재진을 만난 소형준은 "앞 세 경기에서 타자들이 점수 내준 만큼 제가 점수를 줘서 팀이 승리하지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승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7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왔다. 소형준은 "생각하지 못한 타이밍에 투수 교체가 이루어져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제가 주자를 안 내보냈으면 7회까지 다 던질 수 있었다. 주자를 내보내서 벤치가 그런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날 19개의 아웃 카운트 중 11개를 땅볼로 잡았다. 올 시즌 땅볼/뜬공 비율(GO/FO)은 2.00으로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와 공동 2위다.(1위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2.10)

땅볼 유도의 비율을 묻자 "컨디션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었다. 최대한 투심을 무릎 쪽으로 컨트롤해서 범타 유도를 하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잘 이루어졌다"면서 "병살타 나올 때는 더 의식을 하고 투구를 했던 게 운 좋게 잘 나왔다"고 했다.

KT 위즈 소형준./마이데일리

1탈삼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탈삼진이다. 올해 소형준의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은 8.17개로 커리어 하이다. 3~4월 10.16개였던 K/9가 5월 8.49개, 6월 6.94개로 감소 추세다. 거기에 7월 첫 경기는 최소 탈삼진 경기가 나왔다. 의도적으로 탈삼진보다는 범타 유도에 공을 들이는 것일까.

소형준은 "의도는 아니다. 2년의 공백기가 있었고 선발로 복귀하는 시즌이다 보니 초반 경기들보다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면서 "컨디션을 울려서 구위가 좋아지는 걸 바라기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잘 던질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낮게 낮게 컨트롤하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위 저하가 원인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너무 냉정한 진단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말에 "냉정해야 한다. 삼진을 잡으려고 한다고 해서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도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나가는 경기에서도 그런 부분을 포커스로 잡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멋진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지만 현재 구위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소형준이 에이스급 투수로 도약한 비결이다.

한편 소형준에게 실점을 안긴 역적(?) 우규민은 "(소)형준아 미안하다!"라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하며 주변을 맴돌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