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정위, 금융 유관기관 '넘버2'까지 조사..긴장하는 금융권

국정기획위원회가 금융 유관기관의 기관장 뿐 아니라 전무급 이상(부기관장) 임원 리스트와 잔여임기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위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연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유관기관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금융권에서 흘러 나온다.
금융 유관기관은 각 업권을 대표하는 협회를 비롯해 연구원, 연수원 등 수십 곳에 달한다. 머니투데이가 대표적인 금융 유관기관 21곳을 분석한 결과 전체 80%에 달하는 17곳의 기관장이 관료, 금감원, 정치권 및 학계 등 외부 출신이었다. 8곳은 부기관장(전무급)이 외부에서 기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장과 부기관장 모두 외부 인물로 채워진 곳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화재보험협회, 한국증권금융, 신용정보원 등 6곳으로 대부분 연봉 수준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21곳 중 기관장이나 부기관장의 임기가 연내 혹은 내년 초(3월) 도래하는 곳은 9곳이다. 금감원 출신인 화재보험협회장의 경우 이미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자동 연장된 상태다. 다음달에는 한국은행 출신의 금융결제원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여신금융협회(10월)와 금융투자협회(12월) 등은 하반기 기관장의 임기가 끝난다. 전무급 이상의 경우 화재보험협회(12월) 증권금융(내년 2월) 등의 임기가 내년 초쯤 도래한다.
국정위가 대통령 임기에 맞춰 공공기관장 임기를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만큼 금융 공공기관들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머니투데이가 조사한 9곳의 금융 공공기관 중에서 7곳은 기관장 혹은 부기관장이 관료 출신이거나 외부 인사였다. 기관장과 부기관장 모두 외부 출신으로 채워진 곳은 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등이었다.
한국산업은행회장은 임기가 만료돼 현재 공석이고 예금보험공사(11월)와 수출입은행(7월), IBK기업은행(내년1월), 신용보증기금(8월), 기술보증기금(자동연장), 서민금융진흥원(자동연장)은 임기가 올해 혹은 내년 초 끝나거나 자동연장된 상태다. 다만 캠코와 주금공의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의 잔여 임기가 2년 이상이 남아 대통령 임기와 연동하려면 '진통'이 예상된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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