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기후·에너지 정책 대전환 논의 본격화
[한경ESG] 나우 - ESG 단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후·에너지 정책 대전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지난 6월 20일 오전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11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하고, 새 정부 기후·에너지 정책 방향과 기업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정애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기후 위기와 대한민국의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기후·에너지 정책 대전환 예고… 통합 대응 체계 구축
한정애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기후 위기는 생존 위기이자 사회적 위기”라며 “새 정부는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상설화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기후·에너지 통합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별 저탄소 공정 전환 지원을 위한 탄소중립산업법 제정과 함께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RE100 산업단지 조성, 남서해안 해상풍력 메카 조성, 해상 송전전력망 구축 등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31년부터 204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마련이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의 핵심 과제라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의 재무에도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국회 차원에서 산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특히 산업, 에너지, 수송 등 각 부문별 장기 전략 수립 과정에서 기업 현장의 목소리와 의견 개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계가 직접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기후 위기 대응, 기술개발과 실천이 핵심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영남 지역 대형 산불 사례처럼 기후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며,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한 뒤 “온실가스 감축은 이제 모든 사회구성원이 함께 책임지고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우리 기업도 정부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발맞춰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 기술, 수소환원제철,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탄소저감 기술개발과 투자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35년 NDC가 정부와 산업계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게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올해는 2035년 NDC를 새로 설정해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산업계가 K-ESG 얼라이언스라는 원팀 인식을 갖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 방향과 산업계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탄소저감 기술개발 노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한경협 관계자는 “기업들이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K-ESG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정부-산업계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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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외래종 유해 식물 제거 봉사활동 펼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역 생태계 보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유해 식물 제거 봉사활동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탄천습지생태원 일대에서 외래종 유해 식물 제거 및 하천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민간 기업과 시민단체, 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 환경 보전에 나선 ESG 실천 사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을 비롯해 김명열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성남시본부 회장, 한호상 성남시자원봉사센터 부장 등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돼지풀, 가시박, 환삼덩굴 등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식물을 제거하고, 하천변 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쳤다. 이번 유해 식물 제거 작업은 토종 식물 서식지 회복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필수 활동으로, 도심 내 자연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활동 외에도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백신 생산기지인 안동 L 하우스 인근에서는 정기적으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본사에서는 임직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해양 정화 캠페인 ‘비치코밍’을 진행하고 있다. 또 친환경 키트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환경 인식 제고와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박종수 SK바이오사이언스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환경에 대한 책임 있는 실천에서 출발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을 만드는 생명과학 기업으로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건강한 미래를 위해 환경 중심의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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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보고서 나왔다…ESG 경영 강화
카카오는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주요 활동과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카카오가 추진한 AI 기술 안전성 확보 노력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담겼다.
카카오는 AI 리스크 관리 체계인 ‘카카오 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2024 그룹 기술윤리’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 및 주요 계열사의 기술윤리 활동과 정책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또 공정거래 자율 준수 공동 서약,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수립,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운영 등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활동도 포함됐다.
아울러 내부 제보 시스템 운영을 통해 위반 사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대표이사 및 임원 자사주 매입, 임원 윤리강령 제정 등 경영진 책임성 강화 조치도 추진했다.
기후 위기 대응 분야에서는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2040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는 제주 오피스, 판교 아지트에 이어 지난해 안산 데이터센터까지 환경경영 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재생에너지 조달량도 전년 대비 2.7배 확대하며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상생 경영 측면에서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 ‘프로젝트 단골’을 통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800명의 상인에게 교육과 톡채널 개설을 지원하고, 약 73만 명의 신규 고객 확보를 달성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국제지속가능성위원회(ISSB)의 보고 기준을 선제적으로 반영했으며, 이용자 보호,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 보안,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이슈가 기업과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도 공개했다. 특히 그룹 차원의 ESG 활동을 별도 섹션으로 구성해 ESG 추진 체계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소개했다.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카카오는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실행과 충실한 정보공개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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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SG밸류채권제1호펀드, 중기채권형 수익률 1위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ESG밸류채권제1호펀드’가 최근 중기채권형 공모펀드 부문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삼성ESG밸류채권제1호펀드는 최근 3개월과 6개월 기준 수익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최근 3개월간 1.42%, 6개월간 2.7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6월 260억 원 수준이던 설정액도 최근 3183억 원으로 증가해 설정액 증가 폭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랐다.
국내 증시가 최근 단기간 급등하며 차익 실현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맞물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삼성ESG밸류채권제1호펀드는 ESG 평가가 우수한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과 CP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보수적 기준을 적용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고위험 업종·종목을 배제하고, 평균 AA0 등급 우량 회사채 위주로 안정적 크레디트(신용) 투자전략을 추구한다. 또 저평가 산업군과 채권을 선별해 이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중기채권형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운용에서는 듀레이션을 1~3년 내외로 유연하게 조절하며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중단기 듀레이션의 크레디트 채권 투자전략을 통해 안정적 이자 수익과 자본 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크레디트 분석 전담 인력과 리서치 조직을 기반으로 자체 구축한 ‘크레디트 유니버스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기업 신용도와 펀더멘털 분석을 엄격히 적용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곽태원 삼성자산운용 국내채권2팀장은 “지금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 차익과 크레디트 이자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예측 모델을 활용해 듀레이션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펀드는 초기에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됐으나, 우수한 수익률과 안정적 운용 성과에 힘입어 최근 일반투자자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삼성생명, 삼성증권, 신한은행, 메리츠증권을 통해 가입 가능한 데 이어 최근 하나은행에서도 판매가 시작되며 판매 채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미경 한경ESG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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