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미국서 최고 성적표에도...하반기는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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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올 상반기(1~6월)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을 썼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증가한 89만3,15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10.5% 늘어난 47만6,641대, 기아는 7.8% 증가한 41만6,511대를 팔며 나란히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에 현대차·기아의 2분기 미국 판매량은 47만3,2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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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본격화에 선수요 폭발 덕 봐
'가격 인상' 하반기는 먹구름 전망

현대차·기아가 올 상반기(1~6월)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을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던진 상황에서도 2분기(4~6월) 판매 실적이 선방한 결과다. 하지만 관세 대응용 가격 상승 압력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하반기에는 호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증가한 89만3,15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10.5% 늘어난 47만6,641대, 기아는 7.8% 증가한 41만6,511대를 팔며 나란히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친환경차(18만715대) 역시 역대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이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4만4,533대)이 28%나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13만6,180대)이 45.3% 늘어난 덕을 봤다.
이 같은 실적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 영향과 무관치 않다. 미국이 3월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물리면서 차 가격 인상 가능성에 서둘러 구매에 나선 미국 소비자들이 이른바 '패닉 바잉'에 나섰고, 현대차·기아도 가격 동결 전략을 앞세워 그 덕을 봤다는 것이다. 실제로 4월만 해도 현대차·기아의 판매 증가율은 16.3%에 달했다. 이에 현대차·기아의 2분기 미국 판매량은 47만3,2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역시 2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잦아든 패닉 바잉... 하반기 성적표는?

하지만 하반기 상황은 여의치 않다. 4, 5월에 걸쳐 두드러졌던 선(先)수요의 힘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수요 둔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6월 4.5% 증가한 7만6,525대를 팔았지만 기아는 6만3,849대로 판매량이 3.2% 감소했다. 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스바루도 6월 인도량이 16% 줄었다고 한다.
관세 인상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업체들은 차 값 인상까지 벼르고 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발효 전 미국 땅을 밟은 이른바 '비관세 재고'로 버티기에 나섰지만 이마저 소진되면 가격 인상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실제 도요타는 1일부터 미국 내 차량을 약 270달러(약 37만 원) 더 받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지난달 미국 내 판매 가격을 평균 2.1% 인상했고 스바루는 6월 생산한 차량부터 가격을 올렸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역풍이 거센 하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는 여전히 매우 높고 정치적 소용돌이도 있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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