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정비 나서는 유럽… 韓 전력기기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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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은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와 폭염을 계기로 전력망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다.
유럽은 전력망의 40%가 40년 이상 사용 중일 정도로 노후돼 노후 설비 교체와 현대화를 위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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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은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와 폭염을 계기로 전력망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다.
3일 전력기기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29일 노르웨이 데이터·통신 인프라 기업 벌크인프라스트럭처(Bulk Infrastructure)와 데이터센터용 전력기자재 공급 협약을 맺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벌크인프라스트럭처가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전력 변압기나 고압 차단기 등 전력기자재 입찰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벌크인프라스트럭처는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데이터센터 5곳을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6월 벌크인프라스트럭처가 노르웨이에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 400킬로볼트(kV·kilovolt)급 초고압 변압기 2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내년 하반기 납품할 예정이다. 유럽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산업 발전에 따라 미국·중국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를 늘리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려면 변전소 증설이나 신규 송전망 구축 등 전력망의 안정성을 강화할 별도의 투자가 필수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5월 스코틀랜드 전력 회사 SP에너지네트웍스(SP Energy Networks)에 400kV급 초고압 변압기 4대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6월 덴마크 국영 전력 기업 에네르기넷(Energinet)에 400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400억원 규모의 계약도 수주했다.
효성중공업도 독일·프랑스·영국·노르웨이·스페인 등으로 유럽 내 수주 지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 스코틀랜드 송전 기업 스코티쉬파워(Scottish Power)에 400kV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8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스코틀랜드 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도심으로 송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는 바람 자원이 풍부해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의 3분의 1이 밀집돼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독일 송전 기업에 국내 전력기기 회사 중 처음으로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유럽은 인증 기준이 까다롭고 품질 요구 수준이 높아 진입 장벽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프랑스 초고압 변압기 시장을 뚫은 후 독일·스페인 등에서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렸다.
유럽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더해 지난 4월 발생한 스페인·포르투갈의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으로 전력 공급 불안정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상태다. 대정전의 원인 중 하나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급증에 비해 전력 인프라 보강을 위한 투자가 미흡했다는 점이 꼽혔다.
코트라는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럽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송전·변전·배전 등 전력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전력망의 40%가 40년 이상 사용 중일 정도로 노후돼 노후 설비 교체와 현대화를 위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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