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소비쿠폰 곧 풀리는데…"우리는 매출 줄 수도" 걱정 커지는 이곳
중소 식자재마트·편의점·시장 등에선 대부분 사용 가능할 듯

새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추진하는 13조원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유통사들은 '셈법 찾기'에 분주하다. 정부가 곧 소비쿠폰 지급 기준과 사용처를 구체화할 방침인데 그 내용에 따라 업종별 단기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3일 정치권과 정부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1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의결된 13조20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이르면 오늘(3일) 본회의에 상정한다.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 정책 시행을 앞두고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급대상자 선정기준, 지급 시기, 사용처 및 신청·지급 방법 등 세부 방안을 논의해왔다. TF 단장을 맡은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집행시기 등 준비한 것을 다음날 브리핑하고, 가급적 이달 안에 지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이번 소비쿠폰이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과 사용처 및 지급 방식이 유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쿠팡을 비롯한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에선 소비쿠폰을 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프라인 업체 중에서도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자재 마트,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대형마트 내의 임대 매장(테넌트),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은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김 차관이 국회에서 소비쿠폰 사용처 기준과 관련 "매출액 기준 30억원 이하"라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전통시장을 비롯해 중소형 마트와 음식점, 카페, 미용실, 학원 등 다양한 지역 자영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 기준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소비쿠폰 사용처를 지역사랑상품권과 동일하게 설정한다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유흥·사행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 연매출 30억 초과 업소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특히 대형마트에선 원칙적으로 사용이 어렵지만, 같은 건물 내 입점한 일부 임대 매장(테넌트)은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될 전망이다.
일례로 이마트는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전국 158개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점포에 임접한 2400여개 임대 매장 중 30% 가량인 800여개 매장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당시 입점한 미용실과 안경점, 약국, 세차장, 키즈카페, 사진관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임대 매장이 포함됐다. 다만 임대 매장 중에서도 CJ올리브영, 다이소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점포에선 지원금 사용이 제한됐다. 여기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입점한 임대 매장에서도 일부는 지원금 사용이 가능했지만, 포인트 적립 등이 연동된 매장에선 재난지원금 사용이 금지됐단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원칙적으로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지만,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은 예외로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 점유율 1위인 'GS더프레시'의 경우 전국 560개 매장 중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이 450여개에 달한다.
전국에 5만8000여개가 분포한 편의점은 약 1% 내외의 직영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점포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편의점 평균 매출이 브랜드별로 5~7억원선인 점을 고려하면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매출 기준(10억원 이하)을 적용해도 대부분의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 전국 각지에 분포한 전통시장을 비롯해 식자재 마트, 음식점 등은 소비쿠폰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아울렛 등은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업체 관계자는 "과거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1~2개월 간 매장 방문객이 줄어 평균 매출이 점포별로 10% 이상 줄었고, 임대 매장도 손님이 줄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형마트업계에선 소비쿠폰 사용처를 확대해달란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지난 1일 발표한 성명문에서 "협력 업체 직원과 가족을 포함해 10만명 이상의 생계가 달려있다"며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민생회복지원금을 홈플러스 매장과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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