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재취업 남편, 구조조정으로 잘려…응원해 주세요" 아내 글 '뭉클'

소봄이 기자 2025. 7.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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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실직으로 힘들어하는 50대 남편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아내의 글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1세 남편의 이야기를 대신 전합니다. 응원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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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힘들어하는 50대 남편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아내의 글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1세 남편의 이야기를 대신 전합니다. 응원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남편은 대학 졸업 후부터 10여년 동안 성실히 다니던 회사를 결혼 이후 퇴사했고, 자영업을 14년간 해왔다"며 "월급쟁이보다 좀 낫고 먹고사는 데 그럭저럭 지장 없을 때도 있었지만 경기 침체와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버티다가 결국 폐업했다"고 밝혔다.

이후 남편은 구직활동 끝 예전에 근무하던 회사에 재입사하는 데 성공해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으나, 회사의 경영난으로 입사 1년도 되지 않아 권고사직 대상이 됐다.

A 씨는 "남편은 책임감을 가지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애정을 담아 일해왔다. 하지만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남편은 이제 열흘 뒤면 회사를 다시 떠나게 됐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큰 충격과 허탈함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남편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남편은 매일 밤 "내가 이제 어디서 다시 일할 수 있을까?", "나이도 있는데 누가 날 뽑아줄까?", "이제 정말 끝인가? 앞으로 무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말을 되뇌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A 씨 역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허탈하고 힘든 마음을 홀로 술로 달래고, 매일 구직사이트를 들여다보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이력서를 내기 힘든 곳이 많아 실망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인데 나이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이 속상하다. 그런데도 가족들 앞에서는 애써 웃고, 괜찮은 척하는 그 마음을 잘 알아서 제가 대신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다"며 "남편에게 '고생 많으셨어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다시 좋은 기회 올 거예요' 등 짧은 응원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A 씨는 "남편은 이 커뮤니티를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며 "여기서 받은 응원이 진심으로 전해진다면 지금 이 막막한 시기를 조금은 덜 외롭고, 덜 무겁게 지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가는 게 점점 더 버거운 세상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는 것 같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잘 버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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