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장남, 맥킨지로 이직… 오너家 자녀 컨설팅社로 가는 까닭?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30·사진)씨가 SK이노베이션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앤드컴퍼니(맥킨지)로 이직한다. 현재 대리급 매니저인 최씨가 추후 경영 참여를 위해 컨설팅사에서 ‘경영 수업’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2일 SK와 맥킨지에 따르면, 인근씨는 지난달 말 SK를 퇴사했고 3일부터 맥킨지 서울 오피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1995년생인 그는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턴을 거쳐 2020년 SK이노베이션E&S 전략기획팀 신입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같은 회사의 북미 에너지 투자 총괄 조직인 ‘패스키(Passkey)’로 옮겨 지난달까지 매니저로 일해왔다.
재계에선 대기업 오너가(家) 자녀들의 ‘컨설팅 기업’행이 일종의 필수 코스처럼 통하는 분위기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미국 시카고대를 졸업한 후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쳐 SK바이오팜에 합류한 바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현대중공업 수석부장으로 입사했고,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역시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도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이다.
컨설팅 기업은 다양한 산업, 기업의 실제 프로젝트를 다루면서 성공과 실패를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해외 명문대 유학파 출신의 동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효과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자녀들은 외부에서 경력을 쌓고 돌아와서 팀장이나 임원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소위 ‘금수저 낙하산’이란 비판을 희석시키는 명분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컨설팅 기업 입장에서도 대기업 오너가 자녀들이 대부분 해외 명문대 출신의 ‘고스펙’인 데다, 해당 기업과 인연을 쌓으면서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윈윈’이라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단기간의 기업 컨설팅 경험과 실제 경영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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