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대에서 펼쳐진 고요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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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월천리 소나무숲을 촬영한 '솔섬'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 1953~)가 이번에는 동해안 '망대'에 주목했다.
강릉아트센터(관장 심규만)는 오는 9월 7일까지 강릉시립미술관 교동에서 마이클 케나의 기증전 '망대: 고요의 시간'을 개최한다.
전시는 케나가 2005년부터 2024년까지 약 20년간 한국 곳곳에서 촬영한 '망대' 연작 중 강릉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57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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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립미술관서 57점 전시
고성·양양·강릉·동해·삼척 등
해안풍경 기록 시각 자료 가치

삼척 월천리 소나무숲을 촬영한 ‘솔섬’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 1953~)가 이번에는 동해안 ‘망대’에 주목했다.
강릉아트센터(관장 심규만)는 오는 9월 7일까지 강릉시립미술관 교동에서 마이클 케나의 기증전 ‘망대: 고요의 시간’을 개최한다.
전시는 케나가 2005년부터 2024년까지 약 20년간 한국 곳곳에서 촬영한 ‘망대’ 연작 중 강릉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57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강릉시립미술관에서 기증작품을 중심으로 여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케나는 동해안에서 처음 망대를 마주한 순간부터 구조물 특유의 시각적 패턴과 추상성, 그래픽적 구성에 매료됐다. 고성·양양·강릉·동해·삼척 등 동해안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망대와 해안 풍경은 그의 렌즈를 통해 소리와 움직임이 지워진 고요한 장면으로 전환된다.

군더더기 없는 흑백 톤, 장시간 노출이라는 특유의 사진 언어로 일상적 구조물을 새로운 미학의 대상으로 재해석했다. 장시간 노출 기법은 파도와 하늘의 흐름을 지우고, 오직 망대와 주변의 윤곽만을 남긴다. 일상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평온과 사색의 시간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다.
케나는 “제 작업 대부분이 인간이 만든 구조물과 그것이 남겨진 장소 사이의 관계와 병치에 관한 것이듯 기억, 흔적, 그리고 잔존하는 분위기에 관심이 많다”며 “관람객들이 일상적이고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질 수 있는 망대의 장면 속으로 들어가 잠시 머물며 감상하고, 자신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심규만 관장은 “케나가 촬영한 망대 중 대부분이 현재는 철거됐거나 새롭게 설치된 상황에서 이 연작은 특정 시기의 해안 풍경을 기록한 시각 자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예술적 감동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미술관 제2·3·4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해설 프로그램(도슨트)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2시와 4시에 운영되며, 단체 관람(20인 이상)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최우은 기자 helpe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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