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올 17개 대회마다 새 챔피언… ‘작년 7승’ 코르다는 무승

김경호 기자 2025. 7. 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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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임진희(왼쪽)-이소미. 게티이미지코리아



올시즌 17개 대회에서 한 번도 2승을 거둔 선수가 없다. 매 대회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하고 있다.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 양상을 보이면서 75년 역사상 이례적인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LPGA 투어에서 시즌 개막후 17개 대회 연속 매회 다른 우승자가 탄생한 것은 1991년과 2017년 시즌 초반 15개 대회를 뛰어 넘은 기록이다. 1년 전만 해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초반 5연승을 포함해 한 해 7승을 거둔 것을 떠올리면 그가 아직 1승도 못 했고 새로운 강자도 떠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

코르다는 2주 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기간 중 “매년 완전히 다르다. 작년 이 대회에 올 때는 5승이나 하고 있었다. 해나 그린(호주)도 다승자였다”면서 “이런 게 골프고, 매년 완전히 다르다. 흐름을 타야 하고,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승, 2승만 해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2일 “LPGA 투어의 경쟁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은 8개국으로 분포돼 있고, 올해 17개 대회 우승도 8개국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17승 중 한국이 4승, 미국과 스웨덴, 일본이 각각 3승을 거뒀으며 올해는 일본의 약진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는 파운더스컵 우승자 노예림(미국)부터 지난주 팀 대회 다우 챔피언십 우승자 임진희·이소미까지 6개 대회에서 7명의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올해 다른 우승자들 중에도 시즌 전에 통산 5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김효주, 이민지(호주) 3명 밖에 없다.

반면 2017년 초반 15개 대회 우승자는 모두 LPGA 투어 우승 경력자였으며, 그중 8명이 통산 5승 이상을 거두고 있었다. 1991년에도 초반 우승자 15명 중 2명만이 첫 우승자였으며 9명이 최소 5승 이상을 거둔 강자들이었다.

AP통신은 올 시즌 LPGA투어 현상이 단순한 실력의 균형에서 나온 특징일 수도 있고, 반대로 골프 특유의 순환 주기적 현상일 수도 있다고 봤다.

LPGA는 아직 15개 대회를 남기고 있다. 다음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8번째 다른 우승자가 탄생할 수도 있고, 비로소 2승에 선착하는 주인공이 나올 수도 있다. 세계 골프계에서는 코르다가 언제 시즌 첫승을 거두며 세계 1위의 지배력을 되찾을까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팬들의 바람은 다르다. 한국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한 이후인 2017년에는 그해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유소연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6월)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 임진희·이소미가 먼저 2승을 밟길 기대하고 18번째 다른 우승자가 나온다면 그 또한 한국선수이길 응원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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