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폭염에는 ‘물 중독’ 조심하세요

폭염(sweltering heat)이 기승을 부리는(be in full swing) 한여름에 들어서면서 수분 섭취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fluid loss from sweating)이 많아져 물을 하루에 2~3리터는 마셔줘야 한다고 한다. 갈증을 느끼지(feel thirsty) 않더라도 매시간 한 잔씩 마시고, 소변색이 맑은지 살피는 등 적정한 수분 보충(adequate fluid intake)에 각별히 신경 쓰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be harmful) 수 있다. 최근 혹서(scorching heat)가 닥친 미국·유럽에서 급히 2리터 이상 물을 들이킨 뒤 ‘물 중독’으로 사망하는(die from ‘water intoxication’) 사고가 일어나 경각심을 일깨운다(raise awareness of the dangers).
미국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들이마시면 체내 나트륨·칼륨·마그네슘 등 전해질 농도를 희석시켜(dilute the concentrations of electrolytes) 신체 기능 이상을 유발하게 된다(cause abnormalities in bodily functions). 특히 혈액 내 염분, 즉 나트륨 농도가 급속히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신장(腎臟·kidney)이 시간당 약 0.8~1리터 수분을 처리할 수 있는데, 그보다 많은 양의 물을 단시간에 들이키면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마라톤 등 격한 운동이나 오랜 시간 더위 노출(prolonged exposure to heat) 뒤 그럴 위험성이 높다. 탈수를 염려해(out of fear of dehydration) 물을 급히 마구 들이붓기 때문이다.
저나트륨혈증은 두통, 어지럼(dizziness), 구역질(nausea), 근육 경련(muscle cramps) 등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coma)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혈액량(blood volume) 증가로 혈압(blood pressure)이 올라 심장에 부담을 줘서(put strain on the heart) 부정맥·심장마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result in complications) 한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려면 물을 조금씩 자주 천천히 마셔야 한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오렌지주스와 같은 당분 많은 음료(sugary drinks)도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cause a rapid spike in blood sugar levels) 소화 과정에서 체내 수분을 앗아가 오히려 탈수 위험을 높인다.
그나저나 왜 물 ‘중독’이라는 표현을 쓸까. 체내 수분량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be secreted) 항이뇨호르몬이 신장 기능을 조절해 유지된다고 한다. 그런데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시스템이 교란돼(be disrupted)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서(lead to abnormal secretion) 수분 조절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로 인해 체내에 이미 충분한 수분이 있어도 계속 갈증을 느껴 더 많은 물을 마셔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worsen the symptoms). 일련의 이 과정이 다른 중독 증세와 유사한 양상을 보여 ‘물 중독’으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 https://abcnews.go.com/GMA/Wellness/family-speaks-after-35-year-woman-dies-water/story?id=102016903
☞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18619#causes
☞ https://www.nbcnews.com/id/wbna16614865
☞ https://www.bbc.com/news/uk-scotland-6686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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