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화된 ‘위험 행동’, 무감각하게 소비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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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같이 '안전'이라는 단어를 듣고 말한다.
어쩌면 익숙하기까지 한 생명을 건 아찔한 행동이 아무렇지 않게 소비되는 사회,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안전문화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이러한 행사가 안전문화를 단숨에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이들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적 약속을 실천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조금 더 안전한 사회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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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같이 ‘안전’이라는 단어를 듣고 말한다. 하지만 그 말이 우리 삶 속에서 온전히 실천되고 있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최근 한 방송에서 사다리 꼭대기나 철근 더미 위에서 안전장비 하나 없이 작업하는 장면이 ‘놀라운 기술’로 포장되어 방영되는 것을 보았다. 어쩌면 익숙하기까지 한 생명을 건 아찔한 행동이 아무렇지 않게 소비되는 사회,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안전문화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산업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여전히 생산성과 효율성이 안전보다 우선시되고, 큰 사고 뒤에 얻게 되는 교훈은 되풀이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사고사망만인율은 0.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세계 10위 경제대국이라는 위상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결과다.
이는 특정 기업이나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방송에서의 위험행동이 아무렇지 않게 소비되듯, 산업현장에서도 안전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문화가 여전하다. 문제는 그러한 문화가 어느새 익숙함이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익숙해야 하는 것은 ‘위험행동의 미화’가 아니라 ‘안전행동의 일상화’다.
7월은 정부가 정한 ‘산업안전보건의 달’이다. 매년 이 시기에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안전보건 우수사례 발표대회, 세미나,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러한 행사가 안전문화를 단숨에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이들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적 약속을 실천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조금 더 안전한 사회에 가까워질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안전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가?
TV 화면 속 사다리 위에 선 작업자나 철근 위의 해체작업자를 바라보며 ‘저 사람에게 안전장비를 채워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다면, 바로 그 마음이 우리가 지켜야 할 안전문화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안전은 누구 하나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몫이다. 이제는 안전을 말만 하는 사회에서 벗어나 삶 속에서 실천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위험을 무감각하게 소비하지 말자.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이다.
이창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교육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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