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을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로… 2030년 인구 25만명 미래도시 도약

양기섭 기자 2025. 7. 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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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 사천시장 취임 3주년 인터뷰

2030년까지 2100억 예산 투입
사천에 KASA 신청사 준공

신규 인구 25만 7천명 유입 목표
진주∼사천 광역 도로망 등 논의
프랑스 툴루즈 한국형 재해석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추진
산업 클러스터 조성·플랫폼 설계
균형발전·지방분권 국가 철학 실현
박동식 사천시장은 취임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우주항공청의 안착을 계기로 사천을 미래형 첨단도시이자 국가전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 등에 대한 질문에 "변화와 혁신, 그리고 미래에 대한 준비의 시간이었다"면서 "우주항공청(KASA)의 안착을 계기로 사천을 미래형 첨단도시이자 국가전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주항공복합도시는 단순한 개발이 아니다. 산업과 삶, 국가의 미래가 융합되는 사천시의 100년 대계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5월, 대한민국 우주항공청(KASA)이 사천시에 둥지를 틀었다. 이는 단순한 정부 조직 하나가 한 지방 도시에 내려앉은 사건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축이 서울·대전·세종 중심에서 지방으로, 수도권에서 사천으로 옮겨지는 역사적 전환의 서막이었다.

민선 8기 취임 이후, 사천의 산업적 위상과 미래전략적 가치에 주목하고 전면적인 도시 재구성 기획의 중심에 서 있는 박동식 시장이 그간의 성과와 남은 과제 및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사천, 대한민국 미래 전략산업 심장으로

KASA 유치는 단지 청사만을 유치한 것이 아니다. 국가 전략산업의 중추를 사천으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효성 모두를 갖춘 대전환이었다. 취임 직후부터 사천을 '우주항공특화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그려 온 밑그림의 첫 결실이 바로 KASA의 유치였다.
2일 박동식 사천시장이 취임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양기섭 기자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약 2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천에 우주항공청 신청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우주개발 관련 예산과 연구기관, 인력까지 연계된다면 사천은 더 이상 '지방의 소도시'가 아닌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선도도시로 격상될 것이다.

성장하는 25만 미래형 도시 목표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산업도시이면서 주거도시이고 교육·문화·복지가 함께 하는 도시이다. 우주항공산업이라는 핵심 동력을 중심에 두되 시민의 삶이 녹아드는 도시 모델을 함께 설계 중이다.

사천시가 수립한 '2030 도시 비전'은 인구 25만 7000명 유입을 목표로 한다. 현재 11만 명 규모의 도시가 2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광역교통망 구축 △산업단지 조성 △의료·문화·교육 기반 확충 등 각 분야에서 통합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미 진주~사천 광역 도로망, 복합문화센터 건립, 종합병원 유치 등이 논의 단계에 들어섰다.

청년은 일자리를 찾고 가족은 정주를 선택하며 기업은 투자를 결심하게 만드는 도시가 곧 '산업수도'이다. 산업과 삶이 분리되지 않도록 도시 체질 자체를 바꾸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2025 경남경제라운드테이블'에서 박동식 사천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강구영 KAI 대표가 3자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 사천시

교육·문화 갖춘 글로벌 항공우주도시로

프랑스 툴루즈는 에어버스 본사와 유럽우주국(ESA) 일부 기능이 위치한 세계적인 우주항공산업 도시로 '벤치마킹의 대상'이자 '넘어야 할 목표'로 바라보고 있다.

툴루즈는 산업, 대학, 문화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도시다. 우리는 한국형으로 재해석해 지역 대학 유치와 항공특성화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유치와 전문 연구기관의 분산 이전, 고등 항공기술 인력 양성 기관 신설 등을 통해 '지방의 기술 인력 자급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 지원과 국제 협력 플랫폼 구축, 문화콘텐츠 산업 유치 등도 병행한다.

국가 지원 명시된 실질적 법적 기반 절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지난해 서천호·박대출 의원 등이 각각 대표 발의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개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사천시가 지난 4월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주)태왕디엔디와 총 1조 50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 사천시

특별법에는 국가의 예산 지원과 행정 절차 간소화, 교육·복지 분야 국가 의무까지 명시돼 있어 법이 통과되면 실질적인 추진 속도도 달라질 것이다.

특별법은 특별회계 설치(제30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제39조), 교육·복지 인프라 구축 국가책임(제40~47조) 등으로 구성돼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정부의 법적 추진 동력을 강화할 것이다.

국가가 미래 전략산업을 지방에 심기로 했다면 그만큼의 책임과 지원도 함께 부여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지방분권이고 국가균형발전이다.

전담조직 출범·기업 유치·스타트업 육성

지난 2024년 1월, 사천시는 경남도와 공동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을 출범시켰다. 현재는 조직 확대와 국비 확보, 기업 유치 전략, 민간 투자 유도 등의 세부 로드맵을 수립 중이다.

공공이 마중물을 붓고 민간이 실제로 도시에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한다. 전담조직과 특별회계, 산·학·연 협력체계가 삼각축이 될 것이다.
박동식(가운데) 사천시장이 지난 2월 항공부품 제조업체 '켄코아 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 사천시

사천시는 이미 KAI, KASA, 국방과학연구소, 한화에어로 등과 연계한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착수했으며 이와 별도로 항공·우주 스타트업 창업 플랫폼도 설계 중이다.

대한민국 유일 '전 주기 항공우주도시'

사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연구·운영이 가능한 도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KAI 본사와 항공 MRO, 비행시험장, KASA, 군 공항 등의 인프라는 이미 갖춰졌으며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시만 만들면 된다.

즉, 단순한 제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시험·인증·실전운영·행정까지 한 도시에 집약된 '국가 우주항공 주기 완결형 도시'가 사천이다.

사천의 도약, 대한민국 미래의 시작점

마지막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사천시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이 미래를 걸고 추진하는 국가 전략이다. 중앙정부의 명확한 철학과 국회의 조속한 입법 및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필요한 과제이다.

시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지방정부로서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웃고 미래세대가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조성을 사명으로 여긴다. 그 중심에 '우주항공복합도시'가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응원을 당부드린다.

박동식 시장은 '우주항공복합도시'는 단지 산업단지만을 조성하는 계획이 아니며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지역에 뿌리내리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국가 철학을 실현하는 공간 재설계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특별법이라는 제도적 담보와 중앙정부의 확고한 의지다. 현재, 대한민국은 지방도시 사천이 국가 미래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단의 시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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