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후원' 길 열린 배드민턴…안세영의 용기가 해냈다

[앵커]
안세영 선수가 스포츠용품 업체와 개인 후원 계약을 직접 발표하면서 1년 전에 한 말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마자 작심발언을 쏟아냈죠. 결국 그 용기가 선수의 권리를 보장받게 만들었는데요.
채승기 기자가 그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3월) : 이제 내가 여왕이다!]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우승하고 외쳤던 한마디.
스물셋의 나이, 안세영은 여전히 세계 1위입니다.
올해도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우승 스매싱은 멈출 줄 모릅니다.
7월이 시작되자 새로운 소식도 올렸습니다.
스포츠용품업체 개인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한 겁니다.
4년간 100억원 수준에서 계약한 걸로 전해집니다.
1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2024년 8월) : 협회가 (시대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는 거에 늘 답답함과 늘 부당함과 그런 게 많이 느껴졌었던 것 같아요.]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서 작심한 듯, 협회가 지정한 경기용품만 써야 하고, 선수 개인의 후원 계약이 제한되는 배드민턴계의 부조리를 직격했습니다.
당시 강제로 써야 했던 협회 후원사 신발 때문에 안세영 선수의 물집 잡힌 발 사진이 공개돼 후폭풍은 거셌습니다.
안세영이 쏘아올린 공은 결국 협회장의 퇴진, 나아가 선수에게 불리한 규정을 손질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협회 스폰서에 선수가 따라야 했던 것에서 벗어나 개인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어놓았습니다.
안세영이 직접 계약을 공개한 것은 선수가 챙겨야 했던 당연한 권리를 이제야 보장받게 됐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안세영뿐 아니라 남자복식의 서승재 김원호 등도 개인 후원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드민턴 같은 아마추어 종목에서도 능력과 성적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를 돌려받게 된 겁니다.
더불어 배드민턴에서도 스타의 가치를 활용한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의 길이 열렸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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