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다 쓰러지는 '수행 지옥'‥수행평가 대책은 땜질?
[뉴스데스크]
◀ 앵커 ▶
고등학생들이 수행평가 때문에 느끼는 부담이 지나치게 커, '수행지옥'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영어로 창업계획서 쓰기, 논문 읽고 보고서 쓰기, 이런 어려운 수행평가를 시험기간 직전까지 수십 개씩 해내야 하는데요.
사실상 부모들의 숙제가 된 현실에, 채점 방식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계속되면서 교육부가 대책을 내놨는데,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있는 대학 진학이 목표인 고등학교 3학년 배서윤 학생.
학교 시험만큼 부담이 큰 건 수행평가입니다.
지난해 2학기엔 기하독서 탐구 보고서 작성과 영어 연극 등 수행평가만 22번을 봤습니다.
[배서윤/고등학교 3학년] "많을 때는 하루에 3개까지 수행을 봤었어요. 진짜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그다음 수행평가 계속 준비하고 있고‥"
과목별로 학기당 두 세번씩 자주 보는데다 시험 기간에 임박해서 치러집니다.
[배서윤/고등학교 3학년] "'수행 지옥'이라고 저희는 가끔 얘기하기도 하는데. 시험 직전에 와다다다 몰려서 와서 모든 과목의 수행 평가를 한 번에 하려다 보니까‥"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내신에서 수행평가 비중은 40% 정도.
비중은 크고, 형식도 다양해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잠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진짜 밤새 가지고 준비하다가 그냥 교실에서 쓰러진 애들도 몇 명 봤어요."
이른바 '엄마숙제'가 된지는 이미 오래전이고, 최근엔 수행평가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새로운 사교육 시장까지 생겨났습니다.
수행평가의 취지는 사라지고, 채점 방식에 대한 공정성도 문제가 되면서 폐지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성태/'공부의신' 대표] "드디어 저는 수행평가 폐지 청원을 하려고 합니다. 그 누구도 아닌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입니다."
이 입시 전문 유튜버가 최근 국회에 올린 국민동의 청원에는 벌써 2만 8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교육부도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2학기부터 수행평가는 수업시간에만 이뤄지게 하고, 과제형, 암기형 수행을 금지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수행평가를 수업시간에만 하도록 한 지침은 지켜지지 않았을뿐 이미 5년 전부터 있었던 겁니다.
또 수업시간으로 제한한다해도 1점이 중요한 상대평가인만큼 미리 준비해야하는 학생의 부담은 줄지 않을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독고명, 우성훈 / 영상편집 :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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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백승, 독고명, 우성훈 / 영상편집 : 김은빈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1580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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