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도주 막는 수용소‥도 넘는 이민자 단속

김정호 2025. 7. 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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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트럼프 정부가 악어가 득실거리는 늪지대에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할 새 억류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악어떼가 지키니 탈출도 어렵고 돈도 덜 든다고 자화자찬하지만 발상 자체가 황당한데, 마구잡이식 이민자 단속이 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천장까지 빈틈이 없는 철창 안에 이층 침대가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의 폐쇄된 공항에 임시로 마련된 불법이민자 억류시설, 일명 '악어 알카트래즈'입니다.

주변이 악어와 비단뱀이 우글거리는 늪지대라 과거 악명 높았던 섬 감옥 알카트래즈처럼 탈옥이 어려워 이름 붙여졌습니다.

백악관이 "추방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치켜세웠고, 이 수용소를 찾아간 트럼프 대통령도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렇게 아름답고 안전한 땅이 항상 있는 건 아니죠. 여긴 보디가드도, 경찰도 잔뜩 있어요. 악어가 그 역할을 해서 돈도 많이 안 들어요."

최근 체포된 이민자들이 폭증하면서 우선 임시로 문을 열었고, 완공되면 5천 명까지 수용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출하는 길은 추방뿐"이라며 이민자들을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악어한테서 어떻게 도망쳐야 하는지 가르칠 겁니다. 직선으로 달리지 말고 이렇게(지그재그로)뛰어야 해요. 그러면 생존 확률이 1% 정도 올라가요, 알겠죠?"

트럼프 정부는 범죄자를 대상으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하루 3천명, 할당량 채우기식 체포가 일상이 됐습니다.

트럼프에 반기를 든 남아공 출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까지 추방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는 어떻습니까?>모르겠어요. (추방 가능성을)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트럼프 정부는 귀화한 국민들을 '이등시민' 취급한다는 논란 속에 귀화자의 시민권 박탈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를 넘는 단속에 이민당국 요원의 위치를 공유하는 앱까지 나왔는데, 이를 보도한 CNN을 기소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크리스티 놈/국토안보부 장관] "(CNN을)기소할 수 있는지 법무부와 협의 중입니다. 실제로 (밀입국 공모 혐의로)그들을 추적하고 기소할 계획입니다."

군대를 동원하더니 이제 맹수까지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마구잡이식 이민자 단속이 선을 넘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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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김정호 기자(ap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1576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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