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저항성 유전자"…도심서 살아남아 '대발생'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2025. 7. 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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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러브버그는 중국 산둥반도에서 넘어온 외래종입니다.

러브버그 자생지는 원래 중국 남부와 타이완 등입니다.

먹이 환경이나 서식 여건이 좋지 않은 수도권 도심 지역에서 창궐한 점도 의문이었는데, 유전자 분석에서 일부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곤충들이 갖고 있는 살충제 저항성 유전자라는 게 있는데, 국내 러브버그의 경우 일반 곤충보다 더 많은 128개가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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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러브버그는 중국 산둥반도에서 넘어온 외래종입니다.

그럼 왜 이 벌레가 특히 수도권 도심 지역에서 확산한 건지 계속해서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러브버그 자생지는 원래 중국 남부와 타이완 등입니다.

하지만 국내 유입종은 이보다 훨씬 북쪽인 중국 산둥반도에서 넘어온 종류로 드러났습니다.

기후 변화 탓에 러브버그도 북상을 거듭하며 우리나라에까지 온 겁니다.

선박에 묻어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인천과 서울 서쪽이 주요 발생지가 됐습니다.

중국 러브버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들어왔던 게 국내에서 자체 번식을 거쳐서 세력이 커진 걸로 추정됩니다.

[박선재/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해 보니까 여러 번 유입된 것이 아니고 초기에 한두 번의 유입 후에 자체적으로 밀도가 증가한 후에 (대발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와, 인천항 검역을 강화하더라도 상황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먹이 환경이나 서식 여건이 좋지 않은 수도권 도심 지역에서 창궐한 점도 의문이었는데, 유전자 분석에서 일부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곤충들이 갖고 있는 살충제 저항성 유전자라는 게 있는데, 국내 러브버그의 경우 일반 곤충보다 더 많은 128개가 확인됐습니다.

[신승관/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 원래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품종이 한국에 유입이 된 걸로 보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살충제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 환경인 서울이나 경기권 같은 민가 주변에 있는 산 지역에서 잘 살아남아서.]

정부는 유인물질을 찾아 포집하려는 노력과 함께, 토양에 사는 미생물 중 곤충에게만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류를 찾아 러브버그 퇴치용 약제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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