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인상 대안 ‘더 경기패스’… 정작 예산 싹둑
도의회서 추경 편성 약 30% 삭감
혜택 늘리려던 사업 차질 불가피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최근 인상된 데 이어 시내버스 요금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면서(6월30일자 2면 보도) ‘더(THE) 경기패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혜택을 늘리기 위한 예산이 삭감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올해 첫 추경안에 더 경기패스 지원 범위 확대를 위한 예산 144억원을 반영했지만, 도의회에서 43억원이 감액돼 최종 101억원이 편성됐다.
더 경기패스는 국토교통부 K-패스에 경기도만의 혜택을 더한 교통 서비스다. 도는 K-패스의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연령 기준 상한을 만 34세에서 만 39세까지 높여 매달 대중교통 비용의 20~53%를 환급해주고 있다.
도는 여기에 1일 2회 초과 이용분에 대해서도 환급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추경안에 1개월당 12억원, 총 144억원을 편성했다. 앞서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올 1월부터 K-패스 혜택 기준을 1일 최대 2회로 제한했는데, 도는 자체 비용을 더해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기존 1천400원에서 약 11%인 150원이 인상돼 환급액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고려했다. 현재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도 200~300원 수준으로 인상이 검토돼, 추후 더 경기패스 환급 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추경 편성 비용이 약 30%가 삭감돼 확정되면서 도의 더 경기패스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더 경기패스의 최근 가입자 수가 14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재정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도는 2차 추경 등을 통해 재원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도 관계자는 “‘1일 2회 초과 이용분’에 대한 환급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추경안에 144억원을 반영했지만, 도의회에서 삭감돼 (사업비가) 조금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추경이 한 번 더 있으면 그 때 대중교통 요금 인상분까지 더해서 (예산 반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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