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구형 노란색-野는 신형 녹색 ... 色다른 민방위복 ‘고민’

엄경철 기자 2025. 7. 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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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교체 추진 … 지자체 수요 발생 시 순차 진행중
이재명 대통령 구형 착용 … 노란색 환원 지시는 없어
15일 오송참사 2주기 추모제 … 난처한 상황 될 수도
노란색 민방위복 입은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이재명 대통령이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하자 충북 지방자치단체마다 구형 노란색을 입을지 신형 녹색을 입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녹색 신형 민방위복을 현직 대통령이 입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은 대체적으로 현재 기준 여당 소속 자치단체장은 구형 민방위복을 착용하는 반면, 야당 성향의 자치단체장은 신형 민방위복을 착용했다.

실제로 여당 소속인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달 13일 상습수해지역을 점검하면서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었다.

반대로 야당 소속인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5월 장마철 시설물 점검 시 녹색 민방위복을 착용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으면서 지자체의 고민이 많아졌다.

각 지자체는 순차적으로 민방위복을 교체 중이어서 자치단체장과 간부는 녹색, 초급 간부와 실무급 공무원은 노란색인 경우가 많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예를 들어 대통령이 재난 등 이유로 지역을 찾았을 때 대통령은 노란색, 지역 공무원은 녹색 민방위복을 입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당장 오송참사 유가족들은 오는 15일 청주 오송참사 2주기 추모제에 이 대통령이 참석해주길 요청한 상황이다. 아직 참석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주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현장 방문시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었다.
녹색 신형 민방위복 입은 이범석 청주시장. /청주시 제공

녹색 신형 민방위복은 탄핵된 윤석열 정부에서  '시인성 강화'를 이유로 색상을 변경했지만, 교체 당시에도 옷 색깔을 바꾼다고 '없던 안전'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는 비판이 나왔다. 

녹색 민방위복 도입을 추진하던 당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방위복 바꾸는 것보다 더 급한 민생사안이 많은데 참으로 안타깝다'는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다. 이후 당 대표자로 재해 현장을 방문할 때는 항상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었다.

윤석열 정부는 민방위복 교체를 추진하면서 수요가 발생했을 시 순차적으로 교체하도록 해 아직까지 일선엔 노란색 민방위복 많다.

민방위복은 1975년부터 2005년까지는 카키색, 2005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능성과 실용성 보완'을 이유로 노란색 색상을 사용했다. 

그렇다고 현 정부에서 민방위복 색깔을 기존 노란색으로 환원하라고 지시한 것도 아니다. 결국 당분간은 녹색과 노란색 민방위복이 혼재된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당선 후인 지난 5일 NSC 회의에도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나는 맞는 옷이 없어서 맞는 것을 입다 보니 이것(노란색)을 입은 것"이라며 "그냥 있는 것을 입으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당일 회의에는 노란색과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은 참석자들이 섞였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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