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숨막히고 밤 잠못들고… ‘폭염 특집’ 찍는 인천

김희연 2025. 7. 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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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더위와의 전쟁’ 시작
강화·옹진 뺀 전역 폭염주의보

수도권기상청 날씨 전망 해설서
“3개월간 평년比 기온 높을 것”

한밤에도 24℃… 열대야 코앞
조성윤 “사회 문제 확산 대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오후 인천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폭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5.7.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에 무더위가 몰려오고 있다. 낮에는 폭염주의보가, 밤에는 열대야를 방불케 하는 열기가 덮치는 등 7월 초부터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2일 기상청은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 오르는 상황이 2일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과 폭염 장기화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한다.

이날 인천은 대체로 흐린 날씨에도 최고 기온 30℃, 체감온도는 한때(오후 2시께) 30.7℃까지 올랐다. 당시 습도는 85%로, 무덥고 습했다. 기상청은 3일에도 인천 최저 기온 24℃, 최고 기온은 30℃까지 오른다고 예보하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수도권기상청이 올해 7~9월 수도권 날씨를 분석해 발표한 ‘3개월 전망 해설서’를 보면, 이달부터 3개월간 수도권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은 최근 10년(2015~2024년) 중 7차례나 서울·경기보다 폭염(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날) 시작일이 한 달 이상 늦었지만, 올해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 인천 폭염 시작일은 7월26일로, 올해 훨씬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10년간 인천 폭염이 가장 빨랐던 해는 2019·2022년(7월6일)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오후 인천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폭염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25.7.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열대야도 코앞이다. 열대야는 밤시간(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 이상 지속되는 날을 말한다. 아직 인천에서 열대야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최근 최저 기온은 23~24℃를 맴돈다. 일정 시간 밤 기온이 25℃를 넘기도 한다. 인천은 지난해 열대야 일수가 ‘48일’로 최근 10년 중 가장 길었는데, 기상청은 폭염과 함께 열대야 일수도 늘어난다고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인천뿐 아니라 전국에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편으로는 폭염으로 인한 취약계층 피해 등 문제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남쪽 해상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면서, 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된다. 이 기압계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폭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밤에도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이미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다.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운 만큼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는 등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조성윤 인천안전도시연구센터장은 “폭염은 자연재난으로, 앞으로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폭염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라며 “홀몸노인과 쪽방촌 등 사각지대뿐 아니라 배달원, 건설 현장 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범위는 넓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대책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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