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천원주택 입주 개시…“인천서 아이 키워 정말 든든하고 행복해요”
입주민 “국가 전체로 확장해야”
2~6년 월 3만원에 거주 가능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호평'

"가정을 꾸리는 데 가장 큰 벽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주는 '천원주택'에 입주하게 돼 정말 설레요. 인천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정말 든든하고 행복해요."
2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지상 5층짜리 공동주택.
인천형 저출산 주거 정책인 천원주택의 첫 입주 행사가 열린 이곳에서 만난 입주자 김은혜(38·여)씨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갓 돌이 지난 쌍둥이 딸을 키우는 김씨는 "그동안 주거비 지출 때문에 외식도 줄이는 등 부담이 컸는데 천원주택에 들어오니 안정감이 든다"며 "인천시 정책을 국가 전체로 확장하고, 아이 있는 가정에 공공시설을 개방할 때 우리나라에 희망이 생길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최지우(34)·하주희(30·여)씨 부부도 38개월 된 첫째 아이와 11개월 쌍둥이를 품에 안고 다섯 식구의 새 보금자리로 정해진 천원주택을 천천히 둘러보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에 1000원씩 매달 3만원의 임대료에 거주할 수 있는 천원주택 입주가 이달부터 본격화됐다.
시가 올 3월 전용면적 85㎡ 이하 매입형 임대주택 500가구를 모집한 결과, 3679가구가 몰려 7.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지난달 천원주택 입주자로 선정된 200가구와 1차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나머지 300가구는 차례로 계약을 진행해 10월까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입주자들은 최초 2년부터 최대 6년까지 천원주택에 거주할 수 있다.
같은 날 행사에 참석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천원주택을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시민들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획기적 저출산 대응 정책이라며 호평했다.
주 부위원장은 "인천시는 지자체 차원의 노력을 넘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실질적 효과를 내는 창의적이고 실용적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인천의 좋은 정책을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저출생 문제는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천원주택의 국가 정책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천원주택은 단순히 집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행복과 희망을 주는 효과적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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