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인천공항에 ‘데이터센터’ 청사진
‘콜드체인 클러스터’에 유치 계획
인천국제공항공, 40㎿ 규모 구축 검토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에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설 전망이다.
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 사업자인 ‘한국초저온인천’과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사업 계획서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해당 사업자는 인천 신항 인근에 조성 중인 콜드체인 클러스터 운영을 위한 시설에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면 냉각수 공급과 주민 수용성 확보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해수를 냉각수로 활용할 수 있고, 주거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대규모 토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인천LNG인수기지의 초저온(영하 162℃) 냉열에너지를 활용, 냉동·냉장 화물을 보관하는 물류단지로 설계됐기 때문에 냉열 공급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데이터센터는 가동 과정에서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량의 냉각수와 냉열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콜드체인 클러스터에선 저렴한 가격에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냉동·냉장 화물을 보관하고, 관련 물동량을 창출하는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 목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자와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인천공항 AI혁신 허브’에 40㎿급 규모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 AI혁신 허브는 인천공항 인근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R&D(연구개발) 센터, 대학 등이 들어서는 AI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러한 기업이나 대학 등을 유치하려면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한편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AI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3㎿급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내용의 투자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AI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빅테크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며 “다만 정부가 수도권 데이터센터 건립을 지양하고 있어 이런 부분은 넘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