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왜 안오나” 대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시민의견 2천500여 건 접수

김정원 기자 2025. 7. 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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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이 지난달 26일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처음 공개된 후, 시민의견 수렴에 모두 2천500여 건이 접수됐다.

2일 대구시 철도시설과에 따르면 도시철도망 시민 의견은 5호선 관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해 제기되는 불만들로 대구시 역시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시민의견을 받은 뒤 7월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국토부에 승인 신청을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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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주민들 5호선 평리네거리 제외에 찬반 의견 ‘팽팽’
3호선 연장 신서혁신도시 제외 불만…6호선 종점 연장 의견도
대구시 “구축계획안 향후 수정 가능...확정 아니다”
지난달 26일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이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검토 주안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대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이 지난달 26일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처음 공개된 후, 시민의견 수렴에 모두 2천500여 건이 접수됐다.

2일 대구시 철도시설과에 따르면 도시철도망 시민 의견은 5호선 관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5천여 가구가 입주한 평리뉴타운에 도시철도가 꼭 필요한 입장이었던 서구 주민들은 이번 5호선 노선안이 평리네거리가 아닌 서대구공단 방향을 지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출했다.

서구 주민 조모(41)씨는 "그동안 서구는 중심부에 도시철도가 지나지 않아 '교통 오지'로 살아 왔다"며 "이번 노선안 역시 평리네거리를 포함하지 않게 되면서 평리뉴타운 5천세대의 교통 수요는 또다시 무시된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주한 서구의원 역시 "평리뉴타운 입주민들이 나날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무시하고 수요가 적은 공단쪽으로 도시철도가 지나가는 것은 용역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5호선 서구쪽 노선에 찬성하는 의견도 팽팽하다. 또다른 서구 주민 박모(38)씨는 "계획안은 서대구공단을 지나 신평리네거리쪽으로 꺾여서 서구청 방향으로 오게 되는데 신평리네거리 인근 지역인 중리동·평리2·3동은 서구가 아닌 것이냐"며 "평리네거리로 지나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무조건적으로 평리네거리를 지나야만 한다는 의견은 인근 지역 부동산 수익을 노리는 속보이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역시 "6월30일까지 들어온 시민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5호선 서측노선의 경우 평리네거리로 지나야 한다는 의견과 현재 노선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반씩 갈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5호선 이외에도 3호선 연장선과 6호선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았다. 3호선 연장선의 경우 동구 신서혁신도시까지 연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 측은 "신서혁신도시의 경우 이미 도시철도 1호선 '대구한의대병원역' 이 존재하며 과거에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적이 있어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6호선에서도 현재 공개된 노선안인 대구은행역 종점보다 국채보상로 방면으로 더 연장해서 중앙로역까지 연결해달라는 요구가 있다.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해 제기되는 불만들로 대구시 역시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 이후 부동산 업계 등에서 구축계획안을 이미 확정된 노선인 것 처럼 광고를 하는데, 연말 구축계획 승인 및 고시 단계 이후와 시공 단계에서도 노선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시민의견을 받은 뒤 7월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국토부에 승인 신청을 제출한다. 오는 8월부터는 전문기관,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과 협의 및 심의 단계를 거치고 12월에 구축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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