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한달] 광주·전남 "확실히 달라졌다"···실용·소통에 높아진 기대

이관우 2025. 7.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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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들 “지역 살리는 변화 체감”
“현안 직접 챙긴 대통령은 처음”
군공항 TF·호남 인선 ‘변화 신호탄’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

광주·전남 민심에 변화의 온기가 번진다. 실용주의 인사와 현장 밀착형 국정 운영, 지역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전임 정부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지역사회 전반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주의 복원', '국민 통합', '경제 재도약'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한 달간 숨 가쁜 국정 행보를 이어왔다. 비상경제점검 TF를 곧바로 출범시키고, 15일 만에 추경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며 민생 대응에 속도를 냈다.

광주·전남에서는 1기 내각 인선을 중심으로 한 '인사 변화'가 주목을 받았다.

총리 및 17개 부처 장관급 인사 가운데 호남 출신은 6명(김성환·김정관·안규백·정동영·정은경·조현), 영남은 5명으로 지역 안배에 무게를 둔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광주 출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전남 출신인 김정관 산업부·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주요 부처에 호남 인사가 포진한 점은 지역 사회에서 반가운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호남 출신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역민들이 가장 뚜렷하게 체감한 변화는 '현장 소통'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언급하며 "대통령실에 TF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현장에서 광주·전남·무안 단체장 간 이견을 직접 조율했다.

타운홀미팅 현장을 지켜본 한모(63) 씨는 "광주 군공항 문제에 대통령이 이렇게 관심을 갖고 깊이 관여한 건 처음 본다"며 "그동안 지역 현안은 늘 뒷전이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서 단체장들을 중재한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김정수(42) 씨는 "이전 정부는 형식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직접 문제를 풀려는 진심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상무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민영(53) 씨는 "집값을 잡기 위한 대출 규제나 코스피 회복 등 경제 지표 흐름을 보면 정부가 강수를 두고도 큰 잡음 없이 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가장 기대되는 건 역시 민생경제 안정"이라고 말했다.

목포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최근호(69) 씨는 "전에는 뉴스도 보기 싫었는데, 요즘은 하루 종일 본다"며 "하루 5만 원도 못 팔 때가 많다. 정부가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청년층도 공감을 보였다.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김정우(23) 씨는 "주 4.5일제 같은 정책도 마음에 들고,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전 정부보다 잘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소비쿠폰으로 25만 원을 준다고 것도 적지 않은 지원이다. 우리 같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지역 경제계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광주의 한 중소기업인은 "정부의 AI 육성 기조에 발맞춰 지역 기업들도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중견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까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 민심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무등일보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달 20~21일 광주 성인 804명, 전남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 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광주 87%, 전남 88%로 나타났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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