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는 공직 은퇴 뒤 직업? 다문화시대 젊은층 인기 급증

조성우 기자 2025. 7. 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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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주민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다문화 융합도시'로 나아가는 가운데 각종 행정 절차와 서류 작업을 돕는 행정사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와 행정 작업에 서툰 외국인의 비자 신청 등 행정서비스 수요가 많아지는데, 다른 전문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행정사를 찾는 이가 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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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주민 8만 넘으면서 비자발급 등 행정대행 수요 급증

- 변호사 비해 합리적 가격도 한몫
- 시험 응시·합격 연령대도 낮아져

부산 외국인 주민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다문화 융합도시’로 나아가는 가운데 각종 행정 절차와 서류 작업을 돕는 행정사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와 행정 작업에 서툰 외국인의 비자 신청 등 행정서비스 수요가 많아지는데, 다른 전문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행정사를 찾는 이가 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에서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가 열려 박람회장이 유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지역별 외국인 주민 현황을 보면 부산에는 2023년 기준 8만3401명의 외국인이 산다. 2013년 외국인 주민 수는 5만1617명이었는데, 불과 10년 만에 3만 명 넘게 증가했다. 부산지역 외국인 주민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곤 줄곧 증가 추세다.

이에 행정사의 인기도 치솟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사 1차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전국적으로 5799명이다. 시험의 응시인원은 2021년 3261명이었다가 2022년 3692명, 2023년 4801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합격자 중 30대가 101명으로 가장 많아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이어 40대(97명) 50대(71명) 등 순으로 합격자가 많았다. 10년 전인 2014년에는 40대가 15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73명) 50대(67명)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행정사 자격 응시자가 많아지고 연령대가 낮아지는 등 인기가 높아지는 건 외국인의 행정서비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사소통과 행정서류 작성·제출에 서툰 외국인이 행정사를 많이 찾는 것이다. 행정사는 국가공인 전문자격사로, 의뢰인이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서류의 작성이나 제출 등을 대행하는 일을 한다. 일반행정사 해사행정사 외국어번역행정사 등으로 나뉘며, 일반행정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행정사는 과거 은퇴한 공무원이 새롭게 도전하는 직장 개념이 강했으나, 최근 이민청 설립 논의와 더불어 자격 취득도 다른 전문직보다 수월한 편이어서 도전하는 젊은 층이 많다.

외국인들은 주로 한국 체류를 위한 절차에 행정사의 도움을 구한다. 부산에 취업한 우즈베키스탄인 A(30대) 씨는 “비자와 고용 문제 행정 절차에 도움이 필요해 행정사를 찾았다. 주위 외국인 지인도 행정사를 많이 이용한다”고 전했다.

변호사나 법무사 등 다른 전문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도 외국인이 행정사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40년 넘게 행정사 일을 했다는 B 씨는 “최근 몇 년간 출입국관리 방면 행정업무 수요가 정말 많아졌다”며 “의뢰하는 내용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간단한 작업은 10만 원이면 된다”고 말했다.

부산시행정사회에 따르면 현재 930여 명의 행정사가 부산에 등록돼 있다. 한동경 부산시행정사회장은 “다문화가정 등 비자 대행 수요가 꾸준하다”며 “고령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행정사가 많고, 앞으로도 일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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