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이젠 수업 때 시행…더는 부모·학원 도움 못 받아(종합)

이유진 기자 2025. 7. 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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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가 시험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사설 학원 강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과목별 수행평가를 다 쳐내기 정말 힘듭니다".

이를 통해 부모의 도움 등 외부 요인의 개입 가능성이 큰 '과제형 수행평가'나 과도한 준비가 필요한 '암기식 수행평가'가 시행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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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성적 좌우로 입시 직결…내신 관리 위해 사교육 성행

- 교육부, 2학기부터 운영 개선
- 과제형·암기식 수행 사라져

“수행평가가 시험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사설 학원 강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과목별 수행평가를 다 쳐내기 정말 힘듭니다”. 부산 동래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학부모 이모 씨는 이렇게 하소연했다. 중학교 수행평가 반영 비율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50% 수준을 나타낸다.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고등학교의 경우 내신 관리를 위해서는 수행평가를 악착같이 챙겨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 시장은 중고등학생의 수행평가 훈련 및 관리를 전문으로 한다고 홍보하며 이 같은 틈새 시장을 파고든다. 이는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부산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제신문DB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중고등학교 수행평가는 반드시 수업시간 내에 이뤄지도록 운영 방식이 개선된다. 부모의 도움을 받거나 사설 학원 등의 힘을 빌리는 과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도록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수행평가 도입 취지를 더욱 잘 살리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운영 방식을 개선한다고 2일 밝혔다. 수행평가는 암기 위주인 지필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고차원적 사고 능력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수행평가 시행 횟수가 너무 많거나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서 학습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두 가지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했다. 우선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에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한다. 학교는 자체 점검표를 활용해 학습 부담 유발 요인을 스스로 개선하고, 시·도교육청은 매 학기 시작 전 모든 학교의 평가 계획을 면밀하게 점검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부모의 도움 등 외부 요인의 개입 가능성이 큰 ‘과제형 수행평가’나 과도한 준비가 필요한 ‘암기식 수행평가’가 시행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수행평가 운영에 대한 현장 안내도 한다. 교육부는 이달 또는 다음 달 중 시·도교육청별로 학교 관리자와 평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행평가의 도입 취지, 평가 운영 관련 규정과 유의사항 등을 안내한다.

이 외에도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수행평가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과 개선 요구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학생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수행평가는 단순한 시험을 넘어서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지원하는 교육의 중요한 과정”이라며 “학교가 수업과 평가의 본래 목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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