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호남 사람" 외치고 후보 교체 시도…한덕수 '무리수' 이래서였나
[앵커]
한덕수 전 총리가 계엄에 동조했단 정황이 드러나며 지난 대선 국면에서 한 전 총리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엔 떠밀려 출마했단 분석이 많았는데, 수사 내용이 알려지며 다른 이유 때문에 무리수를 거듭하며 출마했던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오는 겁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대선 관리'를 말하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한 달도 안 돼 총리직을 던지고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5월 2일) : 저는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계엄 사태의 책임을 묻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곧바로 내려간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내란 범죄 책임자는 돌아가라"는 반발에 부딪힙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5월 2일) : 여러분,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아껴야 합니다.]
다음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이 선출되자 직접 단일화 압박에도 나섰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5월 8일) : 스물두 번이나 (단일화) 하겠다고 하셨는데 왜 또 일주일을 연기합니까?]
[김문수/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5월 8일) : 그러면 자, 후보님께서는 왜 지금 뒤늦게 나타나서…]
하지만 결국 단일화 협상에 실패하면서 사상 초유의 한밤중 후보 교체 시도가 벌어집니다.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새벽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받은 후보 등록에, 한 전 총리는 30여개 자료를 내며 입당부터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당원들의 반대로 결국 후보 교체는 무위로 돌아갔고, 9일 만에 퇴장한 한 전 총리가 다시 나타난 것은 내란 동조 혐의로 출국 금지 당한 다음날입니다.
[윤호중/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지난 5월 29일) : 출국금지 소식이 알려진 바로 다음 날 나온 지지 선언입니다. 김문수 후보가 당선돼야 본인의 안위가 보장된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무리수를 거듭하며 대선에 출마했던 배경에도 비슷한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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