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취임 3년 인터뷰] 이재호 연수구청장
수인선 역사·기관차 재현 문화공원
일본 설계도 확보 고증 그대로 노력
한마음공원 녹지 구민 힐링공간 선사
협궤열차 전망쉼터 승기천 랜드마크화
송도 상수도관 전면 점검·재시공 숙제

이재호 인천연수구청장은 “연수구의 ‘변화’를 넘어 ‘도약’을 목표로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불합리한 제도에 과감히 맞서고 중앙정부·인천시와 끊임없이 협의하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취임 후 3년을 돌아봤다. 이 구청장은 임기 동안의 가장 큰 성과로 재정 안정화를 꼽았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출범 당시 연수구는 재정 위기를 겪었으나,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시비 지원을 확보해 재정 건전성을 갖출 수 있었다”며 “재정이 안정되면서 각종 대규모 인프라 건립사업은 물론 주민을 위한 복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연수구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수구는 구(舊) 송도역사 문화공원, 연수한마음공원 등 대형 사업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 1995년 폐선된 수인선의 역사와 증기기관차를 재현한 문화공원은 다음 달 14일 문을 연다. 비류대로 문화공원 안에 과거 수인선 송도역사를 추억할 수 있는 급수탑, 전차대, 증기기관차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수구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옛 송도역사를 철거하고 인근 부지에 같은 모양의 건물을 새로 짓기로 해 역사적 가치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노후된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웠고, 수인선의 역사를 기억하고 주민들이 찾아오고 싶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서 설계도를 확보해 과거 모습 그대로 증기기관차를 재현하는 등 고증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연수한마음공원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천시의회가 조성 사업에 투입할 예산 66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연수구는 곧바로 구비를 편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연수한마음공원은 오는 10월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연수한마음공원 부지는 연수구에 남은 유일한 드넓은 녹지공간”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어 예상보다 사업 기간이 길어졌으나, 끝내 구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선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수구는 생태하천인 승기천을 활용한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3년 남동구로부터 승기천 관리권을 이관받은 연수구는 각종 편의시설과 잔디광장, 야외 무대 등을 설치했다. 오는 12월에는 수인선 협궤열차를 전망쉼터로 조성해 승기천 일대를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구상이다. 또 이 구청장은 내년 12월까지 ‘승기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을 추진해 승기천 수질을 개선하고, 친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승기천은 과거 생활하수와 공업용수 유입으로 수질 오염이 심각했으며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송도국제도시 상수도관 전면 점검·재시공을 꼽았다. 갯벌 매립지인 송도국제도시에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토양 속 염분이 상수도관을 부식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구청장은 “상수도관 상습 파열로 송도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상수도관 전면 점검과 재시공을 추진하고 있다. 임기가 끝난 뒤에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구청장은 “임기 후 완공 예정인 선학동 행정복지센터, 구립노인요양원 건립 등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선 8기를 마무리하는 1년 동안 도시의 외형과 내면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균형 있는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아 기자 sun@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