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려박물관 건립 강화도로… 고려사 복원 핵심 거점"
"39년 항몽 상징 국립박물관 당연"

고려 500년 역사를 담아낼 국립고려박물관이 인천 강화군에 건립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필요성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내용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이형우 인천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역사적·문화적·정책적 관점에서 설명하며 "강화군은 고려사 복원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산하에 신라(경주), 백제(공주), 가야(김해) 등 고대 왕조 수도를 중심으로 한 국립박물관이 13곳 있으나, 고려에 관한 국립박물관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현재 강화군에는 희종·고종 등 4기의 고려왕릉과 고려궁지, 강화산성, 문신 이규보의 묘를 포함한 다수의 역사 유산도 분포해 있다.

그는 이어 "고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수집과 보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고려 문화의 전승과 교육, 디지털 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 이는 지역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은 박용철 강화군수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지난 4월 강화군에서 열린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인천지역 10개 자치단체장이 공동 지지를 선언하는 등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박 군수는 "강화군에 고려시대 500년 역사의 중요성이 존재함에도 이를 담아낸 박물관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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