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

[TV리포트=김해슬 기자] 한국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 뉴욕타임스 선정 당대 최고 영화
'기생충'이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순위에서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해당 순위는 뉴욕타임스가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해 할리우드 및 전 세계 감독, 배우, 제작자, 영화 애호가 등 총 5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여러 쟁쟁한 후보작을 제친 '기생충'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기생충'이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 성공을 기점으로 봉 감독 전작들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에 이르는 그의 필모그래피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예측할 수 없는 영화 제작자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 기생충, 어떤 작품인지 되돌아본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로 살길이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이야기를 담았다.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 수입 희망이다. 기우는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한다.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한 가난한 가족이 부유한 가정에 깊숙이 침투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품은 오늘날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정면으로 그려낸다. 상류층과 하류층이 맞닿는 공간인 지하와 지상의 대비, 그 속에 숨겨진 계층 갈등과 터져 나오는 폭력적 결말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는다.
뉴욕타임스는 영화 개봉 당시 봉 감독은 예술 영화계 인기 감독 정도였으나 영화 폐막쯤에는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돼 있었다고도 전하기도 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에 대해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한 이야기 전개와 격렬한 사회 풍자와 폭넓은 유머 속에 숨겨진 비극적 폭발이 모든 것을 불태운다"면서 "그 폭발은 충격적이면서도 필연적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핵심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라는 대조적 구도, 신자유주의 체제하에 벌어지는 불평등 등을 정면으로 파고든 서사 구조가 분석도 더했다.

▲ 한국 영화의 저력
이번 리스트에는 다수 한국 영화가 포함되면서 시선을 모았다.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작품 '올드보이'는 43위를 기록했다. 봉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살인의 추억'은 99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올드보이' 명장면 최민식의 복도 망치 액션 장면을 언급하며 "비틀린 스릴러의 오페라 같은 폭력성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는 "봉 감독은 악을 마주한 인간의 한계에 대해 확고한 시선을 유지하며 그 안에 날카로운 드라마와 예상치 못한 유머를 섞는 특유의 방식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도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2023년작 '패스트 라이브스'는 86위를 기록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삶과 정체성,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섬세한 연출로 풀어낸 이 작품 역시 비교적 최근작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의 톱10은 기생충, 멀홀랜드 드라이브, 데어 윌 비 블러드, 화양연화, 문라이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터널 선샤인, 겟 아웃,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소셜 네트워크 순이다.

김해슬 기자 khs2@tvreport.co.kr / 사진= 영화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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