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철강 관세 협상 실패 땐 포항경제 ‘휘청’

김명득 선임기자 2025. 7. 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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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한미 간 50% 철강 고관세 해결될지가 최대 관건
결과따라 철강·이차전지 산업 향후 수출 전망 덩달아 암울
원만히 타결될 경우 포항기업 대미 철강수출 숨통 트일 듯
오는 8일 한국과 미국 정부의 철강과 알루미늄 등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철강도시 포항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철강과 이차전지 의존도가 높은 포항으로서는 미국과 어떤 협상 결과물을 도출해내느냐에 따라 향후 대미 철강수출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사진은 안개에 뒤덮인 포항시가지. 뒤쪽 멀리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보인다. 뉴스1
오는 8일 한국과 미국 정부의 수출품목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철강도시 포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특히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이 있는데다 철강과 이차전지 의존도가 높은 포항으로서는 미국과 어떤 협상 결과물을 도출해내느냐에 따라 향후 대미 철강수출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만에 하나 미국 측이 내세우는 철강·알루미늄의 50% 고관세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산업이 주축인 포항으로서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협상을 유리하게 마무리할 경우 대미 철강수출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의 관련 공청회'에서도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전략 품목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집중 거론됐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이후 한국 정부가 마련한 첫번째 공개 행사로 철강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논의된 내용을 보면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최대 50%,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실질 GDP는 0.3~0.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미간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기준선 대비 최대 0.751%포인트의 GDP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공청회에는 철강업계, 농축산업계, 제조업계,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율 관세 도입에 따른 산업별 부담과 우려를 제기했고 그중에서도 철강분야가 가장 심각성을 나타냈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포항지역 산업계는 협상 결과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정부 측 관계자에 강력한 주문을 요구하기도 했다.

포항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중심지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이차전지 업체들의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 업계는 이번 한미간 협상 결과에 따라 수출 차질, 공급망 재편, 원가 상승 등 직·간접 피해 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포항 철강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에 미국 측과 어떤 협상 결과물을 도출해내느냐에 따라 철강도시 포항경제의 생존여부가 달려있다"면서 "만약 정부가 이번 협상에서 실패해 철강에 대한 50% 고관세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포항경제의 앞날도 덩달아 암울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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