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학생선수를 배제한 교육혁신은 ‘교육 파괴’다

전영관 2025. 7. 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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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고등학교의 과학고 전환에 따라 기존 야구부·사이클부 학생선수들의 진학 및 진로가 방치되고 있다.

이는 곧 지역 종목 기반 붕괴, 유소년 체육 생태계 단절, 선수 이탈, 시민 체육정책 신뢰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과학고 전환은 미래교육 정책의 일부일 수 있으나, 지역 체육과 학생선수들의 권리는 보완적 전환정책 없이 진행되어선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종목유지'를 위한 부천시·교육청·체육회의 적극적인 연계 대응이며, 학생 선수들을 위한 '진로 보호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

과학고 전환은 교육의 방향성을 반영한 조치일 수 있으나, 체육 역시 교육의 중요한 한축이다.

학생 선수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역 체육 종목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천시는 단순한 대안 마련을 넘어, 지방 체육교육 정책의 뼈대를 유지하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체육특성화 전략학교' 지정 및 교육환경지원, 보조지원금 확대, 인력풀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가지고 관내 또는 관외인 경기도 어디라도 적극 찾아 나서야 한다.

부천고 과학고 전환의 근본적 문제점은 '학교 전환' 중심 정책으로 교육정책의 중심에 "학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전환 과정에서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운동부 소속 학생들의 학습권·운동권·진로권 보장이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다. 학교는 바뀌는데, 학생의 삶은 무시되었다.

또 일방적인 상향식(Top-down) 정책 결정도 문제다. 지역사회, 학부모, 학생, 교사, 체육단체 등 현장 구성원의 사전 의견수렴 없이 절차가 진행됐다.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 없는 결정은 정책 신뢰성과 정당성 훼손으로 이어진다. 특히 지방체육 기반이 무너지는 결정임에도 지자체와의 사전조율이 부재했다.

이는 지역 체육 생태계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 야구·사이클 같은 특정 종목은 단일학교 중심의 체계적 육성이 필요하다. 부천고가 유일하게 이 역할을 수행했음에도 대체 방안 없이 종료됐다. 이는 부천시가 해당 종목의 유소년 → 청소년 → 성인 체계 자체를 잃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과학고는 상위권 성적의 일부 학생을 위한 학교다. 이는 지역 일반고의 학생 감소, 선택권 위축, 교육 양극화를 더욱 심화 시킬 수 있다. 부천 내 특목고 비율이 증가하면, 일반계 고교의 소외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부천시에 특목고가 필요하다면 체육고등학고가 1순위다.

부천시에는 10개교, 11개부 8종목 총 177명의 학생선수가 있다. 그럼에도 체육·예체능은 배제. 체육·예술계열 학생을 정책 내 존재하지 않는 '그림자 학생' 취급하는 것이다. 체육이 교육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전환 시 체육교육의 연속성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로 인해 예체능 경시 풍조를 제도적으로 고착화 시킬 위험이 있다.

교육 다양성은 수치화 되지 않는다. 과학고 지정은 행정적으로는 성과로 보이지만, 학생 개별성, 지역 특성, 다층적 교육가치는 정량화된 지표로 대체하기 불가능하다. '입시 성과주의'에 매몰된 정책이라는 근본적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에 따른 근본적 문제는, 학생과 지역사회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표면적 미래지향성'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이 결정은 지역 체육 해체, 교육 불균형 심화, 공론화 부족, 학생 권리 침해라는 중층적 문제를 발생시켰고, 이는 단순한 행정적 전환이 아닌 교육정책 신뢰의 훼손으로 귀결될 수 있다.

부천시과학고의 신청 주체는 부천시와 부천시교육지원청이다. 묻고 싶다. 부천시교육지원청,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체육회만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 다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천시야구협회,경기도야구협회,대한야구협회는 이 사안을 알고는 있는지? 지금껏 말과 행동을 아끼는 부천시는 신청 주체자로서 확실한 대안이 있는듯 하다. 그렇게 믿고 싶다.

전영관 학교체육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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