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지원직 작가들, 특정 프로그램에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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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낮은 처우의 직군을 신설해 '위장 프리랜서' 작가들을 편입시킨 가운데, 최근에는 이들 작가를 한 프로그램으로 모아 '고립'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MBC차별없는노동조합(차별없는노조)은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MBC는 '방송지원직'을 생방송 뉴스투데이 코너 작가로만 몰아넣는 인사를 중단하라"며 "신분에 따라 업무를 제한하는 차별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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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차별없는노동조합 "신분에 따라 업무를 제한하는 차별을 중단하라" 요구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MBC가 낮은 처우의 직군을 신설해 '위장 프리랜서' 작가들을 편입시킨 가운데, 최근에는 이들 작가를 한 프로그램으로 모아 '고립'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MBC차별없는노동조합(차별없는노조)은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MBC는 '방송지원직'을 생방송 뉴스투데이 코너 작가로만 몰아넣는 인사를 중단하라”며 “신분에 따라 업무를 제한하는 차별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차별없는노조에 따르면 MBC는 지난 9일 김은진 보도국 방송작가를 주간뉴스팀 '뉴스와 경제'에서 뉴스투데이편집팀 '생방송투데이'로 인사발령했다. 이번 인사 조치 결과로 방송지원직 작가 7명(휴직자 포함)이 모두 '생방송투데이' 소속이 됐다.
MBC는 2021년 말 노동부 근로감독을 통해 방송작가들이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뒤 '방송지원직'이라는 별도 직군을 신설했다. 방송지원직과 기존 정규직의 가장 큰 차이는 방송지원직엔 호봉제 아닌 연봉제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급여는 기존 '무늬만 프리랜서'로 일할 당시 수준으로 책정됐다. 방송지원직엔 하향 일방 인사평가를 시행해 이를 급여와 연동하지만, 정규직엔 급여와 연동되지 않는 쌍방 인사평가를 한다는 점도 다르다. 김 작가의 경우 근로감독에서 노동자로 확인됐으나 MBC가 노동부 결과 발표 전 해고하면서 법적 다툼 끝에 2022년 10월 복직했다.
차별없는노조는 “(직군 신설) 이후 방송지원직은 일반 정규직과는 명백히 구분된, 차별적인 신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근무 조건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고, 연봉제 적용, 상여금 배제, 인사 이동의 제한 등 여러 차별로 이어져 왔다”며 “일반직과의 업무 혼재가 차단된 구조 속에서, 이번 인사 역시 그 연장선으로 이어졌다. 방송지원직을 철저히 분리·격리시키려는 의도가 현실로 완성됐다”고 했다.
차별없는노조는 “이러한 인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방송지원직도 구성원으로서 존중받고, 다양한 부서에서 기회를 갖는 것이 상식이 돼야 한다”며 “방송지원직을 일반직과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차별적 인사 지침을 더는 내리지 말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당초 방송지원직 작가들의 인사 발령은 정규직과 달리 공지하지 않다가, 차별없는노조가 이번 성명에서 “방송지원직(무기계약직)은 유령인가?”라고 지적한 뒤 뒤늦게 인사발령을 냈다. MBC는 이에 대해 '단순 착오'라고 밝혔다.
MBC측은 2일 방송작가들이 일반직과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측 홍보 담당자는 “작가들은 다른 직원들의 직무와 구분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별도 직군 신설을 통해 근로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근로계약은 프리랜서 작가들의 개별 동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MBC는 “기자들과 동일한 방송제작 업무를 수행했다는 주장은 일방 주장”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김 작가가 일할 당시 '뉴스외전'의 근무분담표 등 업무 자료를 보면, 김 작가가 같은 부서 기자들과 다름 없이 각자 맡은 코너를 전담하면서 정치인 섭외와 원고 작성 등을 진행한 기록이 남아 있다. '뉴스외전' 작가들의 부당해고 사건을 공익변론했던 최정규 변호사(법무법인 원곡)는 “작가마다 업무 방식이 다르지만, 김 작가가 일반직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 사실은 MBC도 반증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분담표와 회의자료, 카카오톡 기록에서 일반 직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며 “법률적으로 보면, MBC는 해고 뒤 '작가는 프리랜서'라고 주장해 이들 증거를 제시해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이 인정됐다. 그러자 이제 MBC는 '근로계약한 노동자라도 기자와는 다르다'라며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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