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님, 힘내세요

김명득 선임기자 2025. 7. 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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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다구'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혈액암'이라는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도 건강했다. 그런 그가 암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소식이 한 달 전에 전해지면서 도민 전체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너무나 건강했던 그였기에 모두가 놀랐던 것이다.

이 지사는 70이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도청을 출입하는 젊은 기자들 못지않은 '술 실력'을 자랑한다. 술을 마셔도 아랑곳 않고 아침 일찍 출근해 도내 구석구석을 도는 참 일꾼이었다. 그는 구두보다도 운동화 신기를 좋아했고, 만나는 사람마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나누는 소탈한 사람이었다.

이 지사가 도청을 비운지 한 달여만인 1일 웃음을 보이며 도청을 다시 찾았다.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건강상황과 민선 8기 3년간 이룬 성과에 대해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 지사는 먼저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1985년 공직에 들어오면서 국가에 내 몸을 바친다는 생각으로 공직에 임했다. 그래서 숨김없이 밝혔고 치료에 힘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북도지사가 다른 지역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암치료는 경북대병원에 2차례 받았고, 7월에 조심하고 8월에 회복하고 9월이면 정상으로 돌아오고 10월에 경주(APEC정상회의)에 서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암치료를 잘 받고 새로운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면 인생 네비게이션에 따라 DMZ를 넘어 통일조국을 위해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혀 듣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4년은 변화와 혁신으로 경직된 도정의 체질을 바꿔 새로운 미래를 그렸고, 민선 8기 3년은 국가 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해 실력 있고 진취적인 지방정부로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지사부터 새롭게 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도지사실 입구에 '변해야 산다'는 글자를 새겨놓고 전문성으로 무장된 경북도정을 만들기 위해 화공특강을 무려 300회 넘도록 진행해 왔다. 그가 도정을 이끈 지난 6년간 경북의 총예산은 3조 6263억원 증가와 37.6%의 증가율로 동기간 정부예산 증가율(31.4%) 및 광역지자체 평균 증가율(32.3%)을 크게 웃돌았다. 모든 것이 그가 발품을 사며 뛰어다닌 덕분이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는 예방적 코호트 격리와 전국 최초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고, 2021년 TK통합신공항 이전지 확정은 하늘길을 여는 새로운 지역 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2018년 당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률은 1%, 구미 5공단 분양률은 20%대로 저조한 상황이었지만 과감한 규제 혁파와 새로운 성장 산업을 만들어 내는 것에 총력을 기울였던 결과,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이차전지 기업으로 가득 채웠고 구미는 반도체특화단지로 거듭나 분양률 90%가 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랑했다.

그가 이룬 업적 가운데 유독 돋보이는 것은 경북 최초로 제안한 광역비자, K-U시티 프로젝트, 제16대 시도지사협의회장 활동 등 지방시대 아젠다 선도와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보한 것이었다.

지방은 물론 국가적 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해 승전보를 올렸고,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500만 시도민의 뜨거운 열망으로 2025 APEC 정상회의를 인천과 제주를 누르고 경주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지사는 지난 7년간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의 말처럼 오는 10월 암을 완치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자리에 오뚜기처럼 우뚝 서 주길 기대한다. 이철우 지사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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