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사 찔림사고’ 어린이 물놀이장, 원인 규명 없이 재포장 급급
테크노파크에 철사 성분 분석 의뢰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없이 선공사
이번주 완료 후 12일 재개장 계획

▷속보=울산 중구의 한 물놀이장에서 철사로 추정되는 이물질에 수십명의 어린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본지 2025년 7월 1일자 6면 보도), 중구가 명확한 원인 규명 없이 서둘러 바닥 재포장 공사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구도시관리공단은 2일부터 4일까지 우정공원어린이물놀이장 바닥 전면에 대해 두께 10~15㎜의 탄성포장 덧씌우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물놀이장 개장 직후 바닥에서 정체불명의 철사가 발견돼 아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구는 물놀이장 바닥에서 발견된 철사 형태 이물질의 성분 분석을 위해 울산테크노파크에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바닥 재포장을 진행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월 28일 개장한 우정공원물놀이에서 일부 보호자들로부터 '아이들이 바닥에서 무언가에 찔렸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실제로 수십명의 아이들이 팔다리 등에 상처를 입는 등 경미한 부상이 발생했다.
이후 바닥 점검 과정에서 철사처럼 휘어진 얇은 금속 조각 여러 개가 발견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에 대한 조사 없이 급히 재포장을 서두르는 행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 안전이 직결된 사안인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보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보호자는 "아이들이 맨발로 뛰노는 공간에서 철사가 나온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구도시관리공단은 진행 중인 공사를 이번 주까지 마무리하고, 외부기관의 안전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빠르면 오는 12일 재개장할 계획이다.
중구도시관리공단 측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철사 형태 이물질은 기존 포장재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탄성포장 공사 전 자성 탐지기를 활용해 바닥 전체를 꼼꼼히 점검했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청소 작업도 선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끝나면 대한산업안전협회에 도포한 포장 시료를 채취해 안전성 검사를 의뢰한 후 재개장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