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아나운서도 무대위 주인공… ‘뮤지컬 위드 미’ 꿈의 커튼을 열다
4월 중순부터 9주간 발성·안무 등 구슬땀

간호사, 응급구조사, 프리랜서 아나운서, 성악 전공자까지 다양한 직업과 삶의 결을 가진 이들이 모여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뮤지컬 위드 미’(MUSICAL with ME) 2기 참가자들의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SSG랜더스필드 지하에 있는 인천시 공공 공연장 문학시어터는 오는 5일 오후 5시 ‘뮤지컬 위드 미’ 2기 갈라쇼를 개최한다. 올해 2기 참가자 15명은 지난 4월 중순부터 9주 동안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기초적 발성, 앙상블과 합창, 안무와 무대 동선 등을 교육받았다. 이번 갈라쇼는 2기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최종 발표회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바쁜 일상을 쪼개 무대에 오르는 꿈을 키웠다. 간호사로 일하는 한 참가자는 “치열한 일상 속에서 뮤지컬 넘버의 생동감과 떨림을 직접 느끼고 싶었다”며 “공연을 준비하면서 예술로 숨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15년 동안 해외에서 교사로 일하다 귀국한 참가자는 “피아노 전공자지만, 성악과 뮤지컬의 서정적 매력에 매료돼 무대에 서는 꿈을 다시 꾸게 됐다”며 “늦은 나이지만 오히려 더 간절한 마음으로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전했다. 자신을 ‘워킹맘’(일하는 엄마)이라고 소개한 참가자는 “치열한 삶 속에서도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나’를 놓지 않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오랜 꿈을 꺼낸 용기가 됐다”고 말했다.
바리톤 안갑성(오픈헤르츠 아트컴퍼니 대표)과 뮤지컬 배우 김민주가 ‘뮤지컬 위드 미’ 2기 책임 강사를 맡아 참가자들과 동고동락했다. 피아니스트 문은비가 반주자로 함께했다. 김민주 배우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참가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무대 위의 성취감을 함께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내년 ‘뮤지컬 위드 미’ 3기 참가자들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문학시어터가 주최하고, 오픈헤르츠 아트컴퍼니가 주관한다. 인천시, 인천예총,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가 후원했다. 공연 관람은 무료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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