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양극화… 산업 산출액 절반 수도권 집중

김진호 2025. 7.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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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역산업연관표’ 발표
2020년 수도권 비중 5년새 확대
동남권은 18% → 15.4%로 축소

한국 경제와 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수도권은 2020년 국내 전체 산업 산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9.9%를 차지했다.

수도권 비중은 2010년 44.1%, 2015년 46.8%에 이어 계속 확대됐다. 수도권 안에서는 경기(25.8%), 서울(19.3%)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과 함께 충청권(12.9→13.7%)의 비중이 확대된 반면 동남권(18.0→15.4%), 대경권(9.8→8.7%), 호남권(9.8→9.4%) 등의 비중은 5년 전보다 축소됐다.

전체 부가가치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50.7%에서 2020년 54.0%로 늘어 동남권(13.4%), 대경권(8.2%), 호남권(8.6%), 충청권(12.5%) 등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지역산업연관표는 전국을 지역 경제 단위로 나눠 작성한 투입 산출표로, 지역 간 상호 의존 관계를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한은은 2003년부터 이 표를 작성했고, 5년마다 개편하는 기준년 산업연관표에 맞춰 새로 작성·공표해 왔다.

2020년 지역별 재화와 서비스 공급 구성을 보면, 수도권의 지역 내 생산(68.4%)과 경제권 내 이입(11.4%)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수요 비중은 강원(75.9%)이, 타 지역 이출 비중은 서울(29.9%)이, 수출 비중은 울산(21.6%)이 각각 가장 높았다.

전체 산업 부가가치율의 경우 제주(54.1%), 강원(52.9%), 서울(52.9%) 등 서비스 비중이 큰 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의 부가가치율은 대전(39.6%), 경기(33.6%), 세종(33.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중간재의 지역 내 생산품 사용 비중 상위권에는 서울(45.8%), 경기(40.3%) 등이 들었다. 타 지역 생산품 사용 비중은 세종(69.2%), 대전(58.2%), 광주(55.5%) 등이 높았다.

최종 수요에서 자기 지역 내 생산품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울산이 82.2%로 가장 높았고, 경기(75.7%), 전남(74.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타 지역 생산품 수요 비중은 세종(40.0%), 대전(31.0%), 대구(29.1%) 등이 높았다.

우리나라 지역 간 교역 규모는 2020년 1719조 8000억 원으로, 2015년(1359조 1000억 원)보다 2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역 간 교역액 중 수도권으로의 이입이 43.8%,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출이 48.0%로 각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내 교역(21.8%), 수도권과 충청권·동남권 간의 교역(28.4%)을 합하면 전체 지역 간 교역의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서울과 경기 간 교역 비중이 15.5%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