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1 가격”…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에 연일 '오픈런'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 전쟁
오늘부터 1마리 3천원대 등장
전문가 "좋은 미끼 상품 역할"

"치킨 배달 한 번 시키려면 2만 원이 훌쩍 넘잖아요. 4분의 1 가격으로 치킨 구매하려고 아침부터 줄 섰어요."
2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롯데마트 권선점의 즉석식품 코너. 오픈한 지 1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통큰치킨'은 이미 품절이었다. 매대 앞에는 '오늘 준비한 통큰치킨은 모두 품절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오픈런(점포 개점과 동시에 구매)을 했다는 주부 김모(42) 씨는 "피곤하기는 해도 저렴한 가격에 줄 선 보람이 있다"고 흡족해했다.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의 일환으로 선보인 초저가 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아침마다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반복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통큰세일 행사 기간 내 준비된 통큰치킨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점포별로 70~300마리 정도 물량이 풀리는데 대부분 오픈 10분도 되지 않아 품절됐다.
이날 통큰치킨을 구매한 80대 이모 씨는 "병원에 다녀 오는 길에 치킨 가격을 보고 줄을 서게 됐다"며 "싸게 잘 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통큰치킨의 흥행에 이어 다른 대형마트들이 판매를 준비중인 초저가 치킨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3~6일 'CRAZY 4일 특가'를 열고 '당당 3990옛날통닭'을 한 마리 3천9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4~6일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세일' 행사를 열고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한 마리 3천480원에 선보인다.
전문가는 가성비를 앞세운 초저가 치킨이 일종의 미끼 상품(호객을 위한 제품) 역할을 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희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치킨 배달을 시키려면 3만 원 가까이 드는데, 마트의 초저가 치킨은 가격 대비 가성비가 파격적으로 좋으니 소비자들이 찾을 수밖에 없다"며 "마트 입장에서는 적자더라도 방문객이 많아지니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소비자들은 한 번 방문한 경험이 생기면 '패턴'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커져 (초저가 치킨은) 좋은 '미끼 상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보현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