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 다양성 지수 상승 전국 세번째

박준호 기자 2025. 7.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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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17.5% 증가…광주 11.6%
농어업 등 산업 분야 노동력 부족 메워
광산구 이주민 가정 등 인구 유입 활발

최근 5년간 전남지역 거주 인구의 종교·인종·문화 등 인구 다양성 지수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17.5%로 국내 평균이 8% 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지역별 인구 다양성 지수 산출과 활용' 연구보고서의 인구다양성 지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국내 전체 평균 인구다양성 지수는 2018년 0.0527에서 2022년 0.0568로 증가해 7.79%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인천광역시(21.96%), 대전광역시(17.67%), 전라남도(17.5%), 전라북도(16.94%), 강원도(13.65%), 대구광역시(13.64%) 등이다.

수도권(인천, 경기도),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지역, 그리고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지역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상남도(0.87%), 울산(0.43%) 등 일부 지역은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세종특별자치시(-9.49%)와 서울특별시(-0.92%)는 인구다양성 지수가 감소했다.

읍·면·동 인구다양성 지수를 광역지자체별로 평균값의 변화량을 살펴보면, 충남, 충북과 전남, 인천 등에서 평균값이 뚜렷이 상승하였다. 충북은 0.094에서 0.105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전남(0.088 → 0.098), 인천(0.083 →0.098)도 지수가 높아졌다. 세종시는 지수 평균이 0.09에서 0.081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는 행정복합도시에 속한 동 지역의 다양성 수준이 낮은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구 다양성 변화를 살펴보면 전남 등 농공단지 주변의 인구다양성이 심화됐다. 전남·전북·경북·강원도 내 농촌 지역이나 어촌 지역에서 국적 다양성이 높아졌다.

이는 농어업 분야의 노동력 부족을 채우기 위한 동남아·중앙아시아 등 이주노동자, 결혼이주 여성 등으로 인해 이들 지역에서도 국적 다양성이 높아진 현상으로 볼수 있다.

최근 5년간 11.6% 상승한 광주광역시는 서부지역인 광산구가 2018년에도 이미 인구다양성이 높았으나 2022년에는 다양성이 심화되면서 범위가 확장됐다.

광산구는 산업단지(하남·진곡 등)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 가정 등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이며, 전통적으로 고려인의 비중이 높았다. 광주시는 산업환경 특성으로 인해 계속해서 다양한 국적과 연령·계층의 거주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동구나 남구, 북구 중심부(도심)에 해당하는 지역은 2018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22년부터는 다양성이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총조사 국적 통계를 활용해 읍·면·동 단위의 '인구다양성 지수'를 산출한 것이다.

분석 결과, 이주배경 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뿐 아니라 수도권 공단을 넘어 농어촌과 관광지 등 다양한 지역·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영유아(0~5세)에서도 외국인 자녀 비중이 크게 늘어, 가족 단위 이주와 정착이 더욱 활발해졌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주배경 영유아의 어린이집 접근성은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저출산으로 전체 공급 여건은 다소 개선됐지만, 외국인·다문화 가정이 집중된 동네 상당수에서는 '높은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 현상이 여전했다. 실제 이용률 역시 내국인 영유아는 약 60%인 반면, 외국인 영유아는 40%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가족 단위 이주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의 다원화를 촉진하는 잠재력 높은 정책 수단이지만 단순히 비자를 발급하고 들어오도록 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 보육·교육·의료·돌봄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미등록 아동 등 제도 밖에 놓인 이주배경 가구까지 포괄하는 세밀한 지원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