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요즘 MZ는 절로 간다"… 템플스테이 열풍

윤태민 기자 2025. 7. 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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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6곳, ‘7~8월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운영
백양사·증심사 등 광주·전남 10곳 참여
요가·명상·음식 체험 등 프로그램 다채
도심부터 자연까지… 여름 힐링 여행지 주목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 광주·전남 지역 산사들이 고요한 숲과 맑은 공기, 명상 프로그램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쉼터로 주목받고 있다. 2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전국 56곳 사찰에서 '7~8월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광주·전남은 향일암·백양사·대흥사·대원사·송광사·무각사 등 10곳의 사찰이 참여한다.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는 ▲야외활동과 전통 체험을 결합한 특별 체험형 ▲어린이 캠프형 ▲가족 체험형 ▲명상 집중형 ▲청춘 힐링형의 총 5가지 유형으로 마련됐다.

사찰별 특색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가족·어린이·친구·연인 등 다양한 참가자가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연을 느끼고 듣고, 사찰음식을 맛보는 등 단순한 체험을 넘어 치유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다를 품은 향일암부터 도심과 가까운 증심사까지 광주·전남의 대표적인 여름 템플스테이 4곳을 소개한다.
 
전남 여수 향일암. /남도일보DB
전남 여수 향일암의 바위길. /향일암 제공

◇여수 향일암, 바위틈 따라 걷는 순례길

전남 여수 금오산 자락에 자리한 향일암은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휴식형·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방에서 명상과 손수건 만들기, 새벽 기도 등에 참여하며 지친 마음을 돌볼 수 있다. 내 방에서 바라보는 향일암의 별밤과 명승지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세상의 번잡함을 잠시 잊게 하고 새로운 출발의 용기를 안겨주는 위안이 된다.

'해를 바라보다'라는 뜻을 지닌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7곳의 바위 틈을 지나 끝없이 펼쳐진 남해의 수평선을 마주하는 순간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절과 바다를 느끼며 새로운 각오와 지친 마음을 모두 털어내고, 그 빈 자리에 고요한 평온과 용기를 담아가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장성 백양사 쌍계루.
장성 백양사 템플스테이 모습.

◇장성 백양사, 명상·사찰음식·어린이 캠프 다채

전남 백양사에서는 체험형·휴식형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중 '남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템플스테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주말 1박2일 프로그램으로, 넷플릭스 'Chef's table'에 출연한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강연과 시연이 중심이다. 참가자는 선(禪)적인 자연밥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사찰음식의 철학과 식재료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어린이를 위한 '백양아이 여름 명상 캠프'에서는 '명상아, 놀자'를 주제로 자연 속에서 뛰놀며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활동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사람 가행정진 템플스테이'는 수좌스님의 관심론 강의와 실참 정진을 중심으로 선명상의 진수를 체험하는 1박2일 수행 프로그램으로 깊이 있는 수행을 원하는 참가자에게 적합하다.
 
전남 영광 불갑사.

◇영광 불갑사, 지친 일상·마음 내려놓는 쉼

전남 영광 모악산 자락에 자리한 불갑사에서는 숲과 전각이 어우러진 고찰에서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참 나를 찾아 가는 길, 마음사용설명서' 프로그램에서는 호흡 명상, 걷기 명상으로 지금 이 순간의 깨어있음과 알아차림을 배우고 자기 마음 챙김의 힘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지혜를 키우며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또한 '마음, 그것은' 휴식형 프로그램은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도량에서 지친 일상과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가는 여행을 제안한다.

숲길을 걷고 전각에 앉아 바람 소리를 들으며 나를 위한 쉼과 위로를 찾는 시간이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불갑사 템플스테이는 지친 마음을 비우고 참나를 찾으며, 고요한 산사에서 자신만의 평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쉼의 공간이 된다.
 
광주 무등산의 천년고찰인 증심사 템플스테이 모습. /남도일보DB

◇도심 속 산사에서 만나는 짧은 쉼…광주 무각사·증심사·원효사

일상과 가까운 도심, 그리고 무등산 자락에서 산사의 고요를 만날 수 있는 사찰들도 있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 자리한 무각사, 무등산 자락의 증심사와 원효사는 도심 속 접근성과 산사의 고즈넉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산사 체험지로 각광받고 있다.

짧은 일정으로도 산사에서 잠시 멈춤과 쉼을 경험하려는 직장인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인기다.

무각사에서는 '나의 진짜 보석을 찾는 여행'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통해 호흡 명상, 걷기 명상으로 지금 이 순간의 깨어있음과 알아차림을 배우며 자기 마음챙김의 힘을 기를 수 있다.

더해 '여의산 色-무각사 경험쌓기'는 다도 체험, 5·18공원 둘레길 포행, 염주꿰기, 연꽃 만들기 등 다양한 사찰 문화를 접할 기회를 준다.

원효사는 '무지성 템플스테이', '인생 No답 템플스테이' 등 독특한 이름의 프로그램을 통해 바쁜 현대인에게 생각과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권한다. 숲 속 천년 고찰에서의 휴식과 함께 고양이, 다람쥐 같은 동물들과 교감하며 산사 고유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증심사는 '요가가 있는 템플스테이' 1박2일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다정하게 매만지는 시간을 선사하며 '스님과 함께하는 일요 명상', '절로절로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통해 주말과 휴일을 활용한 산사 체험을 제공한다.

무등산 숲길을 거닐며 진행되는 걷기 명상과 스님의 법문, 차담은 특히 더운 여름철 시원한 숲 그늘 아래에서 마음을 고요히 하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다.

지금까지 소개한 광주·전남의 산사들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일정과 참가비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