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승리 연결 고리 ‘불펜의 힘’…‘숨은 공신’ 조상우 있다

주홍철 기자 2025. 7. 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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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맨 조상우, 초반 ‘빅딜’ 우려 딛고 어느새 22홀드 ‘리그 1위’
흔들렸던 5월 지나 되살아난 제구 6월 무패 8홀드 우뚝
“소리없이 강하다” 8회 필승投, 승리 지킴이 존재감 각인
지난 1일 열린 SSG와의 홈경기에서 8회 마운드에 오른 KIA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불펜 조상우가 홀드 부문 리그 1위를 질주하며, 팀 상승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총 투구수는 8개. 최고 구속 146㎞의 직구에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중심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첫 타자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정을 헛스윙 삼진, 이어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마무리 정해영이 9회를 책임진 KIA는 1점차 승리를 거두고, 3위 롯데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1홀드를 추가한 조상우는 시즌 22홀드째를 기록, 2위 김진성(LG)과의 격차를 2개로 벌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현재까지 42경기 37⅔이닝, 평균자책점 3.35, 3승 5패 22홀드.

특히, 6월 승률 1위를 기록한 KIA의 반등 흐름과 정확히 궤를 같이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도드라진다.

그는 6월 한 달간 11경기에 등판해 무패 8홀드를 올렸다. 이 중 7경기가 팀 승리로 이어졌다. KIA의 6월 15승 가운데 절반을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셈이다.

무엇보다 그의 활약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흔들리던 불펜진을 안정시키는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5월까지 팀 불펜 ERA(5.59)는 리그 9위에 머물렀지만, 6월(3.10)에는 2위로 수직 상승했다.

경기 후반 변수로 작용했던 볼넷과(4.10개·5위) WHIP(1.38·4위) 수치 모두 전월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다. 후반 리드를 지키는 힘이 되살아났고, 조상우는 전상현과 함께 그 중심에 있었다.

이런 흐름은 6월 중순 리그 전체 7위였던 KIA가 최근 4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데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

조상우는 마무리 정해영 앞, 주로 8회를 책임지는 핵심 셋업맨이다. 경기 후반 상대 흐름을 끊고, 승리의 가교 역할을 해내야 하는 중책. 지금의 KIA에서 가장 신뢰받는 카드다.

KIA는 지난해 말, FA로 LG에 이적한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키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영입했다.

시즌 초반 흐름도 무난했다. 4월 평균자책점 0.96, WHIP 1.07, 피안타율 0.182를 기록하며 단숨에 필승조로 안착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제구가 흔들리며 평균자책점이 한때 7.82까지 치솟았다. 볼넷(12개)도 리그 최다를 기록했고, 흔들리는 뒷문의 불안요소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6월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11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82,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볼넷(5개)도 뚜렷하게 줄었고, 위기관리 능력도 한층 안정됐다.

조상우가 홀드를 추가할 때마다 KIA는 한 발 더 승리에 다가선다. 그는 팀 불펜의 한 축이자 승리의 연결고리다.

올 시즌 KIA는 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속에 이른바 ‘잇몸 야구’로 전반기를 버텨내고 있다. 백업 자원들의 분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어우러지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도 키우고 있다.

그 배경엔 조상우가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며 팀의 가장 중요한 1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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