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탁신 가문 ‘최대 위기’, 딸은 직무 정지·아빠는 재수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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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탁신 친나왓 가문이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직무가 정지됐고, 해임에 이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일 태국 헌법재판소는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국군 사령관을 험담한 패통탄 총리에 대한 해임 심판 청원을 받아들여 총리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이렇게 패통탄 총리는 직무가 정지됐지만 문화부 장관으로 내각에는 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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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탁신 친나왓 가문이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직무가 정지됐고, 해임에 이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의 아버지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다시 수감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지난 1일 태국 헌법재판소는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국군 사령관을 험담한 패통탄 총리에 대한 해임 심판 청원을 받아들여 총리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이날 헌재는 훈 센 상원의장과의 통화 내용 유출 파문과 관련해 패통탄 총리가 헌법 윤리 기준을 위반했는지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판결 때까지 총리 직무 정지를 명령했습니다. 재판관 9명 중 7명이 직무 정지에 찬성했습니다. 해임 요구 청원에 대해서는 재판관 전원 일치로 재판을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패통탄 총리는 직무가 정지됐지만 문화부 장관으로 내각에는 남을 수 있습니다. 패통탄 총리가 최근 제출한 새 내각 구성안이 이날 국왕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죠. 새 내각에서 패통탄 총리는 문화부 장관을 맡습니다. 이는 총리 직무가 정지돼도 장관으로 내각에 남아 국정에 관여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패통탄 총리는 헌재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이 모든 일로 마음이 상한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태국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리 직무 정지 기간 권한대행은 쑤리야 증룽르앙낏 부총리 겸 교통부 장관이 맡게 됩니다.
패통탄 총리는 지난해 8월 세타 타위신 총리가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했다가 헌재에 의해 해임된 이후 후임 총리로 선출됐지요. 탁신 전 총리의 딸인 그는 37세에 태국 역대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됐으나, 10개월여 만에 해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국경 분쟁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훈 센 의장에게 ‘삼촌’이라고 부르며 국경을 관할하는 자국군 사령관을 험담한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이 결정적 원인입니다. 패통탄 총리는 통화에서 분씬 팟깡 제2군 사령관이 반대 진영에 속한 인물이라며 “우리 의도와 다른 반대편 사람들의 말을 듣고 분노하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멋있어 보이고 싶어 한다”며 “그가 하는 말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도 했습니다.
훈 센 의장은 통화 내용을 약 80명과 공유해 사실상 유출시켰습니다. 지난 5월 28일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총격전을 벌여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양국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탁신 전 총리의 왕실모독죄 재판도 이날 시작됐습니다. 태국 검찰은 2015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왕실 비판성 발언이 왕실모독죄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6월 탁신 전 총리를 기소했지요. 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태국 형법 112조는 왕과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등의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합니다.
탁신 전 총리는 ‘VIP 수감 논란’과 관련해서도 다시 수감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부패 혐의 등의 재판을 앞두고 출국했다가 해외 도피 생활 15년 만인 2023년 귀국했습니다. 귀국 직후 8년 형을 받고 수감됐지만 당일 밤 경찰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고,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됐습니다.
이에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대법원은 탁신 전 총리의 병원 수감생활이 부적절했다는 청원에 대한 심리를 이날 개시했습니다. 법원이 병원 수감을 불법으로 판단하면 복역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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