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여전, 응답은 아직"…李대통령 취임 한달, 충청 민심은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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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로 취임 한 달을 맞으면서 충청권에서도 본격적인 변화의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곽현근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해수부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권은 이를 계기로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더 큰 그림을 주도해야 한다"며 "충청권 지자체의 실용주의에 따른 여러 가지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데, 단순히 각을 세우거나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태도는 바람직한 정책 대응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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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충청 겨냥 메시지 관심…강훈식 기용으로 다진 초석, 실질적 성과는 아직
충청권 4개 시도 전향적 태도 전환 필요 목소리도…"정부 실용주의 노선 맞춰야"

이재명 대통령이 3일로 취임 한 달을 맞으면서 충청권에서도 본격적인 변화의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은 이 대통령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며 당선을 뒷받침한 만큼, 이에 대한 정책적 화답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의 충청 민심은 관망에 가깝다. 정권 초기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논의가 불거지면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득표율만 보더라도 이 대통령은 대전 48.5%, 세종 55.6%, 충남 47.7%, 충북 47.5%를 얻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해수부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을 상징하는 핵심 부처 중 하나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움직임은 충청권 입장에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 전략을 뒤흔드는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는 북극항로 대비와 해양산업 전략 거점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충청권에서는 공론화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행정수도 완성 과제가 지지부진한 점도 해수부 이전 논란에 대한 반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한 대통령 집무실·국회 완전 이전을 약속했으나, 정부 차원에서 관련 절차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 현재 국회에는 사회적 합의 절차의 하나로 꼽히는 '행정수도 특별법'이 발의돼 있으나 입법화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역시 모두 분원 설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들 기관이 분원 형태로 건립된다는 전제 하에 상반기 중 국가상징구역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향후 완전 이전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된 탓에 공모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명확한 방향성을 조속히 제시하지 않는 이상 행정수도 완성 구상이 시작 단계에서 계속 발목 잡힐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각 구성과 정책 실행, 경제 대응 등 국정 운영 전반에서 이례적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취임 직후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3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편성하는 등 초반 행보가 공백 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 입장에서는 이러한 '속도감'이 체감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용된 것은 충청 출신 인사의 중용이라는 상징성을 띠었지만 지역 현안 해결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미흡하다.
이 대통령이 지역 현장 방문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충청권 방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의 지역 겨냥 정책 메시지가 충청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정권 초 허니문 기간을 기회 삼아 충청권 자체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소속 4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지자체와 정치권 모두가 보다 전향적이고 능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이유다.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에 맞춰 정책 협의의 물꼬를 트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곽현근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해수부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권은 이를 계기로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더 큰 그림을 주도해야 한다"며 "충청권 지자체의 실용주의에 따른 여러 가지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데, 단순히 각을 세우거나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태도는 바람직한 정책 대응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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