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광장] 7월 하반기를 시작하며

7월 하면 이육사의 '청포도'란 첫 시구인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라고 하는 대목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또한 7월 하면 이글거리는 햇살 아래 모든 자연이 가장 푸르고 생동감 넘치며 짙푸른 녹음이 우거진 산과 들, 그리고 넘실거리는 파란 바다가 그려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강렬한 태양이 주는 짜증과 피로감은 물론 지루하게 내리는 장맛비는 눅눅하고 우중충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7월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떠나는 달로 학교는 방학하고 직장인들도 휴가를 떠나 바닷가, 계곡, 해외 등지로 피서를 즐기며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활기 넘치는 설렘과 자유로운 휴가철이다. 그러나 지난 6개월 한국호는 평범한 일상을 잃은 채, 매일 불안과 혼란으로 어렵게 지내오다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을 맞아 겨우 새롭게 다시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나고 보면 참으로 안타깝게 서로 간 진영논리에 매몰돼 나라가 두 쪽으로 쪼개질 듯한 시위와 갈등으로 추운 겨울날 얼마나 많은 시민이 광화문과 헌재와 법원 앞으로 몰려다녔던가? 심지어 법원이 아수라장이 되는 위기를 극복하면서 인내하고 절차에 따른 민주주의를 회복한 위대한 국민이다.
혼란과 갈등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려 모두에게 해를 끼치는 악순환을 낳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자해 수준까지 갔다. 짧은 민주주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에 대한 빠른 회복탄력성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압축 경제성장을 이룬 사례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제 다시 아픈 상처를 넘어 서로 간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미래 성장을 위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민생 안정 및 내수 활성화: 고물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민생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동시에 소비 심리를 진작하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여 경제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과거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AI,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를 선도할 혁신 산업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위해서 무엇보다도 기업이 자유롭게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특히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氣(기)를 살려주어야 한다. 기업가들이 온갖 어려움과 위험을 안고 투자와 경영을 해오기에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하고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분들이야말로 애국자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대우해주는 기업문화가 조성되어야 힘이 나고 많은 젊은이도 사업에 도전하여 세계 최고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을 맞아 모두가 연초의 목표를 점검해보고 국가나 국민 각자가 제 위치에서 본연에 충실하자. 남 탓하지 말고 공자가 말한 君君 臣臣 父父 子子(군군 신신 부부 자자·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하면 대한민국호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