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색 비난에 日 "진의 뭐냐" 당혹…"바보 취급"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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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일본을 상대로 압박성 발언을 넘어 모욕적인 언급을 내놓자 일본 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상호관세 유예기간(7월 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협상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매일 불만을 드러내면서 일본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 미국 측이 "(관세율) 재검토를 계속 요구하는 일본에 대해, 정나미가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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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日 끈질긴 요구에 정 떨어졌을 수도"…관세율 상향 등 최악은 배제 분위기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일본을 상대로 압박성 발언을 넘어 모욕적인 언급을 내놓자 일본 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상호관세 유예기간(7월 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협상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매일 불만을 드러내면서 일본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처음엔 "일본은 우리 자동차를 안 가져가는데, 우리는 수백만 대의 일본 자동차를 미국으로 가져온다. 이것은 불공평하다"는 식으로 압박 성격이었지만, 1일(현지시간)에는 "버릇이 나빠졌다(spoiled)", "30~40년간 우릴 속여왔다" 등의 폭탄성 발언까지 내놓았다.
맹방이자 핵심 교역국인 미국 지도자의 발언에 아오키 가즈히코 관방부장관은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발언의 의도에 대해 정부로서는 논평을 삼가겠다"며 '외교적 결례' 발언을 직접 문제 삼진 않았다.
그러면서 "양국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성실하고 정중한 협의를 정력적으로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닛테레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놀랐다"며 "이것으로 합의가 멀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불만을 갖고 있는지 발언의 진의 분석을 서두르고 싶다"고 정부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에선 트럼프 발언을 비판하거나 논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바야시 겐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은 "서로 주권 국가인데 리스펙트(존경심)가 없다. 바보 취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일본이 미국산 쌀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해외의 쌀이 작년과 비교해 120배 들어왔다"며 "(트럼프의 발언엔) 분명 사실 오인도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는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면서 일본에는 관세율을 30%나 35%로 높일 수 있다고 위협했다. 당초 미국이 제시한 24%보다 10%p 이상 높다.
일본 내에서 관세 현실화를 막기엔 이미 늦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그것보단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진 않을 것이란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 미국 측이 "(관세율) 재검토를 계속 요구하는 일본에 대해, 정나미가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백악관 관계자가 "9일을 향해 가면서, 행정부는 다른 무역 상대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일본은 뒤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NRI)는 트럼프 발언을 소개하며 "이것은 일본 측으로선 두려워하고 있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지지부진한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미국이) 기한 연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일본에 대해서만 갑자기 높은 관세율의 적용을 통고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은 미국에 대해 보복 제재를 언뜻 내비친 적조차 없는 순종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56%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트럼프 발언에 1% 이상 하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FNN 뉴스는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관세가 인상돼 기업 실적이 악화할 위험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국면이 됐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시한인 9일까진 상황을 지켜보자는 움직임도 나와 하락 폭은 축소됐다"고 전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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