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 먹기도 부담”…가공식품 물가 19개월만에 최고

이남영 2025. 7. 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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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커피 등 줄줄이 상승

가공식품 73개 중 62개 올라

외식물가도 다섯달 째 3%대

도미노처럼 번진 식품·외식 기업의 가격 인상이 물가 상승세를 이끄는 모양새다. 가공식품 물가가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소비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도미노처럼 번진 식품·외식 기업의 가격 인상이 물가 상승세를 이끄는 모양새다. 가공식품 물가가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소비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올랐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외식 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오르면서 3%대를 이어갔다.


가공식품과 외식의 전체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각각 0.39%포인트(p)와 0.44%p였다. 이를 합치면 0.83%p로 가공식품과 외식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1%p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2%대로 올라섰는데, 가공식품과 외식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한 셈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물가가 오른 것은 62개에 이른다. 특히 오징어채(48.7%), 양념소스(21.3%), 차(20.7%), 초콜릿(20.4%)의 오름폭이 컸다. 김치는 14.2%, 커피는 12.4% 각각 상승했고 맛김과 시리얼도 12.0%와 11.6% 올랐다. 라면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6.9%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5월 6.2%보다 높아졌다. 빵과 소시지는 각각 6.4%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만 해도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12월 2.0%로 높아졌고, 올해 3월에는 3.6%까지 뛰었다. 4월에도 4.1%나 오른뒤 5월(4.1%)에 이어 6월(4.6%)까지 석달 연속 4%대를 기록하면서 우상향하고 있다.


외식 물가는 지난 1월 2.9%에서 2월에 3.0%로 오른 뒤 5개월째 3%대에 기록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가격 인상 사례는 정국 혼란기 때 보다는 뜸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들이 당분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를 주시하면서 추가 인상은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