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손목터널증후군…‘이것’으로 예방 가능?

김다정 2025. 7. 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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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을 타고 흐르는 찌릿한 느낌이나 한밤중 잠을 깨우는 극심한 손 저림을 경험한다면 이는 손목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오치훈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이나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손가락과 손목을 늘여서 펼치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거나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쓸 때 정중신경이 딱딱한 것에 눌리지 않도록 손목 쿠션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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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스마트폰 확산으로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과 손가락을 혹사하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환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끝을 타고 흐르는 찌릿한 느낌이나 한밤중 잠을 깨우는 극심한 손 저림을 경험한다면 이는 손목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 안쪽에는 뼈와 인대가 형성하는 좁은 통로, 즉 손목 터널이 자리하고 있다. 이 터널을 통해 손가락 움직임을 담당하는 힘줄들과 엄지, 검지, 중지의 감각을 관장하는 정중신경이 함께 지나간다.

하지만 오랜 시간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터널을 둘러싼 인대와 힘줄이 두꺼워지면, 정중신경이 눌리게 돼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진행되면 신경이 눌리면서 손가락과 손바닥 부위에 저림, 통증,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손 사용량이 많은 날이면 증상은 악화되고, 밤에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져 수면의 질까지 떨어진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손가락 쪽 두툼한 근육(엄지두덩)이 위축되어 물컵을 쥐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등 일상에 큰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과거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사노동자, 식당 종사자, 목수 등 손을 많이 쓰는 특정 직업군이나 40~60대 중년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사무직 직장인과 젊은 학생층에서도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오치훈 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과 손목의 과사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전신 질환이 손목 내부 조직의 염증과 부종을 일으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 신부전, 투석 환자에서도 나타나며, 임신이나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 손목터널 내 종양, 외상에 의한 손목 골절 역시 주요 위험 인자"라고 강조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생긴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했는데도 증상의 개선이 없거나, 근육 마비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횡수근 인대를 절개해 정중신경의 눌림을 없애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손바닥 부위에 작은 절개창을 통해 진행되며 국소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시간도 15분 정도로 짧고, 보통 수술 후 1~2주 정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오치훈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이나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손가락과 손목을 늘여서 펼치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거나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쓸 때 정중신경이 딱딱한 것에 눌리지 않도록 손목 쿠션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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