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없이 리모델링을?”…뜨거워진 건설 공법 경쟁

권준영 2025. 7. 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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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을 유지한 상태에서 보강하는 형태로, 재건축에 비해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덜 들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데다, 기존 건물의 뼈대를 유지한 개발이 가능해 친환경 측면에서 새로운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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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을 유지한 상태에서 보강하는 형태로, 재건축에 비해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덜 들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데다, 기존 건물의 뼈대를 유지한 개발이 가능해 친환경 측면에서 새로운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올해 3월 기준 153개 단지, 12만152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54개 단지, 4만여 가구에서 5년 새 280% 가량 증가했다. 재건축 공사비·분담금 상승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재건축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에 부과되는 기부채납과 임대주택 부담이 리모델링에서는 대폭 줄어드는 것도 사업 추진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술기관 역시 향후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리모델링융합학회·대한건축학회 리모델링위원회에 따르면,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한 15개 지자체 중 준공 15년이 넘은 노후단지에서 세대 수 증가형 리모델링이 가능한 단지는 전체 2258곳, 161만8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동주택 수직 증축 리모델링에 최적화한 신기술인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을 개발,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제1023호) 인증을 받았다. 이 공법은 기존 건물 기초에 보조 말뚝을 추가로 시공한 뒤 압력을 가해 구조물 하중을 지지하는 기술이다. 자동제어장치를 활용해 말뚝에 가해지는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전체 보강 말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모든 제어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말뚝에 전달되는 하중을 정량화한 데이터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낡은 아파트를 수선해 신축 수준으로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하는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보통의 리모델링과 달리 입주민이 이주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현실 여건상 재건축이나 증축형 리모델링이 어려운 단지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을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로 볼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각종 규제와 높은 분담금 등으로 기존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단지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모회사 포스코의 특수강건재를 활용해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시스템과 '고강성 보강파일 강관' 압입 시공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 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 시스템도 포스코이앤씨가 확보한 리모델링 기술이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재건축의 대체재가 아닌 상호보완재"라면서 "주거 성능과 건축물 안전성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친환경 리모델링 기술 개발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왼쪽부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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