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거대 두루마리 구름…“함께 사는 법 배워야”
[앵커]
유럽 남부를 중심으로 45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해변에서는 폭염 영향으로,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희귀 구름이 생성되기도 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이제 폭염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에 거대한 두루마리 같은 구름이 펼쳐졌습니다.
구름이 해변으로 이동하면서 마치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티아고 피뇨/현지 주민 : "구름이 얼마나 빨리 왔는지 보세요. 맑았던 하늘이 1분 만에 변했어요."]
46도를 넘으며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포르투갈에서 희귀 구름이 관측된 겁니다.
해 질 무렵 밀려온 차가운 공기가 낮 동안 달궈진 뜨거운 공기를 밀어 올리며 형성된 기상 현상입니다.
[마리오 마르케스/기후 전문가 : "물가에 항상 뜨거운 공기 벽이 있는 것처럼 (구름이) 움직이지 않고 말려 올라가는 형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밤에도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년이었다면 만년설에 덮여 있어야 할 알프스는 얼음이 녹았고, 영국 메이저 테니스 대회 윔블던은 140여 년 역사에 개막일 기준 최고 기온 기록을 썼습니다.
[로이 그레고르/윔블던 경기 관람객 : "정말 더워요. 지난 2~3일 동안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 모든 게 바뀔 것 같아요."]
기록적인 폭염은 원자력발전소도 멈추게 했습니다.
원자로를 식힌 뒤 강으로 배출되는 냉각수가 수온을 높일 순 있단 우려 탓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노동자와 공무원 등 2명이 숨졌는데 사망 원인은 열사병으로 추정됩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각각 건설 노동자 한 명이 일하다 쓰러져 숨졌습니다.
영국 런던 위생 열대 의학 대학원의 한 통계학자는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일까지 나흘 사이에만 유럽에 덮친 폭염으로 통상 수준을 초과한 4천 5백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전 세계는 이제 폭염과 동거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 탓에 인류는 장차 더 강한 폭염을 더 자주 맞아야 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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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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