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비중 90%인데”… 고강도 규제에 인터넷은행 성장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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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제한 정책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인터넷은행이 취급하는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이 90%를 넘기는 데다 기업대출 등 대체 수단을 갖추지 않아 규제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전체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은 93.4%에 달한다.
이미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성장 둔화를 예견하고 개인사업자 상품 개발에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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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관리에 깊어지는 고민

정부의 가계대출 제한 정책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인터넷은행이 취급하는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이 90%를 넘기는 데다 기업대출 등 대체 수단을 갖추지 않아 규제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에 힘을 주려 하나 건전성 관리를 고민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제한 정책에 따라 하반기 대출 공급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대대적인 가계대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금융권의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분을 연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신용대출 한도는 금융 소비자의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했다. 인터넷은행들 역시 금융위 정책에 따라 하반기 가계대출 공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위는 이번 규제 시행으로 금융권 가계대출 연간 증가분이 연초 목표치 대비 20조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규제는 업력이 짧은 인터넷은행에 더 치명적이다. 시중은행은 이미 수십조원대 가계대출을 운용하며 기존 대출에 대한 이자수익을 넉넉히 확보한 상황이다. 아울러 가계대출 성장이 막혀도 기업대출 비중을 키우거나 투자 등 여신 외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가계대출 외 마땅한 수익 수단을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전체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은 93.4%에 달한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걸음마 수준이고 중소기업대출은 시작도 못한 상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운용하며 빠르게 몸집을 불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이자수익에 미치는 타격은 불가피하다. 2021년만 해도 카카오뱅크의 주담대는 9조원, 케이뱅크는 1조원 수준이었다. 올해 3월 말 이들의 주담대는 각각 25조원, 9조원으로 늘었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1월 생활안정자금용 주담대 한도를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 자세를 취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한 자리에서 케이뱅크의 영업 실태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뱅크는 아직 주택 매매용 담보 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과 비이자 수익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성장 둔화를 예견하고 개인사업자 상품 개발에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케이뱅크는 최우형 대표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개인사업자 대출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중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담보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인사업자 대출 리스크 관리는 인터넷은행의 고민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직장인보다 신용평가가 까다롭고 담보 대출 대비 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를 따르며 전체 여신을 성장하려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려야 하나 건전성 관리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방향엔 동의하나 연체율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대출 규모를 늘리기 망설여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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